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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사/심층] 양산부산대병원 기록 조작[기획&연속] 전체

② 의료 기록 조작 의혹...'부실 수사' 가능성

어제 이 시간을 통해 양산 부산대 병원의 의료 기록 조작 의혹을 전해드렸죠. 

핵심은, 병원 측에서 사고 책임이 환자에게 돌아가는 내용을 의료 기록에 뒤늦게 끼워넣었다는 건데요. 

취재를 해보니 경찰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조작 가능성은 수사하지 않았습니다. 

임선응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산 부산대학교 병원은 입원 중이던 환자가 침대에서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치자 '환자가 침대의 추락 방지 난간을 내렸다'는 내용 4건을 의료 기록인 간호 기록에 뒤늦게 끼워넣습니다. 

간호 기록에 나와 있는 날짜와 실제 입력 날짜의 차이가...많게는 무려 6일 가까이 납니다. 

즉, 간호 기록상엔 9월 14일 "침대 난간을 올려줬다"고 돼 있지만 실제로 이 내용을 입력한 날은 사고 발생 이후인 9월 20일이었던 겁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간호사는 이렇게까지 시간 차이가 나는 경우는 '대비'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합니다. 


"보충을 한 것 같은데요. (보충이라 하면 뭐 어떤 의미인지?) 자기들을 방어하려고...위에서 시키기도 하고, 경찰에서 조사받기도 하고 하니까..."

문제는 경찰이 병원 측에서 뒤늦게 간호 기록에 손을 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도 조작 가능성에 대한 수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간호 기록 문서에 남아 있는 것과 로그 기록을 비교도 했네요?) 네."

유족 측은 '조작이 의심된다'는 얘기를 검찰에도 공식적으로 전달했지만 무시됐습니다.


"요청을 한 것이 간호 기록이 조작됐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확인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에 대한 판단 없이 무혐의 결정이 나게 되어서 결국 유가족만 큰 상처를 받게 되었죠." 

조작 의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유족은 경찰에 다시 수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저희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그 생각밖에 없었어요. 저희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병을 고치려고 병원에 들어가셨는데 엉뚱하게 사고로 돌아가셨잖아요."

병원 측은 조작 의혹에 대해 해명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법 등에 따른 정보 누설 금지 조항을 위반할 소지가 있어서 구체적인 답변을 하기 어려운 거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선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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