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 급식 노동자 중, 특히 부산이
폐암 환자가 가장 많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근본적인 문제는 시설 개선이 아니라
인력 충원이라는 목소리가,
현장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22) 부산교육청 앞에
급식노동자들이 모였습니다.
조민희 기자..
◀리포트▶
[현장음성]
"교육감은 폐암 산재 대책 마련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라."
점심시간, 조리노동자들이
부산교육청 앞에 모였습니다.
지난주 교육부가 발표한
급식종사자 폐암 검진 결과에서,
부산에선 6명이
폐암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집계된 14개 시도교육청 중
가장 많고,
검진 대상자 수가 비슷한
인천과 강원과 비교하면
최대 3배 수준입니다.
음식을 굽거나 튀길 때 발생하는
유독성 가스가
폐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지만,
노동자들은 적은 인력으로
많은 급식 인원을 감당해야 하는 높은 업무
강도가 병을 키운다고 말합니다.
[이명숙/전국교육공무직본부 부산지부 부지부장]
"단 10분 정도 시간에 우리도 똑같은 식비를 낸 점심을
서서 먹는 둥 마는 둥 배식하러 나갑니다. 식당 배식대까지
청소하고 나면 모두 지쳐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부산의 학교 조리노동자 한 명이
담당하는 급식 인원수는,
평균 1명당 150명으로
전국 최대 수준입니다.
교실 급식과 병행하는 학교도 많아
배식까지 하려면
더 많은 인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교육청은 예산 등을 이유로
인력을 늘리는 데 난색을 표합니다.
[부산교육청 관계자]
"타 시도에 비해서 배치 기준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긴 한데 (교육부가 내려주는) 총액인건비 안에서
인건비를 써야 하는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고..."
부산의 조리노동자 인력 배치 기준은
지난 2020년 이후
한 번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김미경/전국교육공무직본부 부산지부 지부장]
"다른시도 교육청들은 장기계획이나 아니면 (인천은)
300명 충원까지 이런 것들을 시급히 대책 마련을 하고 있는데,
부산교육청은 굉장히 소극적인 태도입니다."
최근 교육청은
조리실 내 환기시설을,
2027년까지 예산 천 백억원을 투입해
개선하겠다며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신규 인력 채용에 대해선
"아직 논의 중"이라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습니다.
[조민희기자]
"노조는 부산교육청이
인력 충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오는 31일 총파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끝▶
학교 급식노동자 폐암률, 부산 1위..."인원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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