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① 10년 간 잠자는 체육진흥기금


◀앵커브리핑▶



부산시가 운용 중인 각종 기금들입니다.



18개 기금을 운용 중인데,

이 중 반드시 설치해야하는 법정 기금이 10개,



나머지는 조례를 근거로,

필요에 따라 설치됐습니다.


지방자치단체 기금관리기본법입니다.



일반회계나 특별회계로 사업을 하는 것이

곤란한 경우에만 기금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뒤집어 말하면, 일반 예산보다,

기금이 쓰기에 훨씬 자유롭다는 겁니다.


그래서 부산시가 기금을 설치한건데,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산시엔 2조 원에 달하는

각종 기금이 쌓여있습니다.


이 중 활용이 잘되고 있는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는데,



오늘은 무려 10년 간 쌓아둔 채

잠자고 있는 체육진흥기금 실태를 보도합니다.



조수완 기잡니다.


◀VCR▶



을숙도 체육공원입니다.



축구장과 야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이 있고,

한 쪽에 풋살장도 있습니다.



원래 미니축구장이었는데

이렇게 풋살장으로 바꿨습니다.



◀SYN▶

"새로 생겼네요. 넓고 좋아요"





풋살장으로 개조하는데 든 비용은,

부산시가 지원했습니다.



◀stand-up▶

2억 5천만 원... 부산시는 사하구청에

이 돈을 지원하면서 체육진흥기금을 썼습니다.

그러데 지난해 여기에 쓴 체육진흥기금이,

2008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첫 지출이었습니다.



부산시 체육진흥기금 운용계획섭니다.



지난해 말까지 적립금은 483억 6천여만 원.



전국 시도 중 서울시 다음으로 많습니다.


체육진흥기금이 설치된 2001년 이후 18년 간

기금 지출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2008년까지 35억 원, 한해 평균 4억 4천만 원씩

꾸준히 부산지역 체육 활동에 지원되다가,



2009년부터는 갑자기 지출이 뚝 끊어집니다.


겨우 지난해 풋살장 조성 지원에 쓴

2억 5천만 원이 전붑니다.



올해는 다시 지출 계획이 없습니다.



10년 넘도록 휴면 기금으로

돈만 쌓아두고 있는 겁니다.



◀SYN▶

"500억원을 목표로 돈을 지원하다보니 못해"







하지만 이 500억원 적립 목표는,

그동안 수차례 바뀌었습니다.



2013년까지 달성한다했다가,

나중엔 2018년으로 바뀌더니,

3년전부턴 이마저 사라집니다.



더욱이 적립금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도, 2005년 이후 15년 간, 부산시는 단 한푼의

출연금도 적립하지 않았습니다.


이자가 불어나 500억 원이 될때까지

손 안대고 코푸는 식의 기금 운용을 하는사이,

기금을 조성한 목적은 뒷전으로 밀려 났습니다.



◀INT▶

"지금 계획을 세워서 기금 사용을 활성화해야"







\′부산시 남북교류협력기금\′도

70억 원이 적립 돼 있지만, 2007년 설치 이후

해마다 위원회 위원수당만 지출했을 뿐

전혀 활용되지 않고 있으며,



반대로 한 해 30~40억 원씩 지출되는

\′대학 및 지역인재육성기금\′은,

3년 전 100억 원 넘게 적립 돼 있다,

올해 말엔 1/10로 줄어,

고갈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MBC 뉴스 조수완입니다.

◀VCR▶

조수완

E-mail. soowan@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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