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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단독 뉴스

"자세 고쳐준다" '콕콕'... 성추행 의혹

◀앵커▶

부산시체육회 소속 한 실업팀 감독이
"자세를 고쳐준다"며 도구를 이용해 여성 선수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시체육회는 이걸 알고도,
제대로 된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조민희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여성 선수의 상체를 향해
막대기로 툭툭 칩니다.

지난 2015년부터 부산시체육회 역도팀을 맡아온
감독 서 모씨입니다.

훈련때 마다, "자세를 고쳐주겠다며
막대기로 민감한 부위를 건들였다"는
선수들의 주장입니다.

[A씨/피해 선수]
"엉덩이나 허벅지, 등, 팔, 배를...
건드린다는 게 쿡쿡 찌르기도 하고요.
대기도 하고요. 그게 지속되다보니까 불쾌감이
많이 있었고..."

함께 훈련해온 남성 선수들은
서 씨가 유독 여성 선수에게
불필요한 접촉이 잦았다고 증언했습니다.

[B씨/동료 선수]
"허벅지를 건드리는 것도 모자라서 이렇게
쓸었다고 해야 되나...할 필요가 없고
본인한테 직접 이렇게 해도 (자세를) 선수가
이해할 수 있단 말이예요."

감독 서 씨는 이 막대기를
'교정봉'이라고 불렀습니다.

선수들이 '교정봉' 사용을 동의했다는
주장입니다.

[서 모씨/역도팀 감독]
"너희가 (교정봉 사용을) 동의를 하면 내가
할 것이고...그렇게 하니까 선수들이 동의를
다 하더라고요."

선수들 말은 다릅니다.

[C씨/피해 선수]
"따로 불러서라든가 저는 그런 말 들은 적이 없는데요."

훈련과정에 이런 '교정봉' 사용이
흔한 일인지, 선수들에게 물었습니다.

[D씨/국제대회 메달리스트]
"(교정봉 사용은) 전혀 없죠. 중학교때부터
운동을 하니까 짧게는 5년인데 그동안 모든
자세들이 형성이 돼버렸는데 굳이 그런 과한
터치가 필요한가..."

감독은 지난 2017년에도
자세를 잡아준다며 여성선수 2명의 신체를
만졌다가 항의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 피해를 호소했던 선수 2명은
팀을 떠났습니다.

최근 또 불거진 성추행 의혹에 대해
선수들이 부산시체육회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시체육회는 되려 감독의 주장을 되풀이할 뿐,
피해자 조사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시체육회 관계자]
"제가 보기엔 별 문제가 안 될 것 같은데...
그런 절차 (피해자 조사)는 조금 빠진 게
있지만, 저희는 감독님한테 확인을 했으니까."

이 사이 피해를 호소한
여성 선수 1명이 또 팀을 떠났고,

나머지 선수들은 아직도
해당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민희입니다.

◀끝▶
조민희
서구 / 사하구 / 사상구 / 북구 / 강서구 / 공항

"신뢰와 예의를 지키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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