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해양

"매일이 겨울" 공동어시장 얼음창고


◀앵커▶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을 거꾸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어업용 얼음을 만드는 얼음공장 노동자들입니다.



늦더위 속에서도 난로를 피워가며 몸을 녹여야하는

노동의 현장을 김유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부산공동어시장 제빙실.



이틀간 꽁꽁 얼린 얼음덩어리들이

기계 틀에서 쏟아지고, 하나씩 승강기에 실려 옮겨집니다.



약 130킬로그램짜리 얼음,

무게도 무게지만, 냉기와 싸우느라 손발이 얼얼합니다.



[강지훈 / 작업자]

"일하다 보면 여름인 줄도 모를 때도 있고 춥기도 하고...다리도 시리고 팔도 시리고 무게가 있다 보니까 힘들고"



아랫층 얼음창고엔 천장 끝에 닿을 정도로

거대한 얼음벽이 쌓여있습니다.


"만들어진 얼음은 보관 창고로 옮겨져 이렇게 보관이 됩니다. 바깥은 한여름이지만 이곳은 사실상 24시간 한겨울인 셈입니다"



대부분 위판장에서 생선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쓰이기 때문에

얼음창고는 24시간 내내 최소 영하 5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옷을 여러겹 껴입지만 역부족.



잠시 밖에 나가 따뜻한 바람을 쐬거나

휴게실에서 난로를 쬐며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게

추위를 이겨내는 방법입니다.



[배수인 / 직원]

"여기는 한시간 정도만 있으면 저체온증이 올 정도로 차갑습니다. 그럴 때는 휴게실에 가든지 아니면 잠시 수돗물 같은 데 손을 담그면 오히려 오히려 수돗물이 따뜻하거든요."



이렇게 만들어내는 얼음은 하루 평균 100톤 정도.



올해는 고유가와 인력난으로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얼음 생산도 20% 가량 줄었습니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여름철에 얼음이 가장 많이 필요할 것 같지만,

얼음공장은지금부터 성어기가 겹치는 12월 말까지가 가장 바쁜 기간입니다.



[박극제 / 부산공동어시장 대표]

"10월부터 성수기이기 때문에 월명기라든지 휴어기,

이때는 얼음을 계속 만들어서 제작을 해놓습니다.

어획물 선도에 지장이 없도록 24시간 계속 운영을 해서"



올여름 폭염 속에서 \′겨울\′을 보냈던 얼음창고 사람들.

다시 한 번 겨울 성수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끝▶

김유나

정치2진 / 해양수산 / 세관 / 관광MICE

"부산MBC 김유나 기자입니다. 희망의 뉴스를 전하겠습니다."

Tel. 051-760-1316 | E-mail. youna@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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