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일본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옛 일본 지도를 꺼내 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메이지 유신 전까지
일본을 300년간 통치했던 막부가,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지도가 잘못됐다며
사실상 조선 땅으로 고치도록 한,
18세기 일본 지도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홍석준기자입니다.

◀ＶＣＲ▶

1778년, 일본 막부가 판매를 허가한
일본전도입니다.

일본 영토는 다양한 색으로 채색된 반면,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과 같은 흰색으로
표현됐습니다.

독도가 조선 땅이란 점을 일본 막부도
분명히 한 겁니다.

실제 이 지도의 원판에선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돼 있었는데,
막부는 지도 발행을 불허하며
사실상 조선 영토로 고칠 것을 주문했습니다.

◀ＩＮＴ▶김수희 연구부장/독도재단
"관허 지도와 관에서 허락받지 않은 지도,
두 종류로 구분을 해보면 관에서 허락받은
지도에선 울릉도.독도가 우리나라와 같은
색깔로, 하얀색으로 칠해졌습니다. (일본)
경계선 밖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죠."

반면,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재한 지도는
막부의 도장이 찍혀 있지 않은 \′해적판\′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지도들을 국내에 소개한
일본인 목사 히데유키 씨는, 일본 정부가
역사적 사료의 의미와 가치를 교묘하게 왜곡해
영토 문제에 악용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ＩＮＴ▶히데유키 목사/일본 지도 연구가
"그 누구도 자신들의 과거 역사를 부정할 수
없습니다. 있었던 것을 없었던 것으로 할 수도
없습니다. 진실된 역사 사료 앞에 겸손한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독도와 관련된 사료 발굴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된 가운데,
지역의 고문헌 연구성과가 축적된
한국국학진흥원도, 독도 사료 연구에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ＩＮＴ▶이철우 경북도지사
"우리끼지 알아서 되는 것이 아니고 세계인들이
정말 독도는 한국 영토라고 하는 것이
역사적으로나, 지리학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인정되도록 하는데.."

이번에 공개된 지도 10점은
경상북도와 독도재단이 매입해서,
국내외 독도 홍보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