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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강풍에 힘없이 밀린 80t 크레인

◀앵커▶


태풍이 오지도 않았는데, 초속 20미터가 넘는 초겨울 비바람에 부산항 80톤급 크레인 7대가 줄줄이 밀려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컨테이너가 파손되고 크레인 전원이 끊어지면서 긴급 복구작업이 이뤄졌는데, 여전히 부두 기능 일부가 마비된 상탭니다.

류제민 기잡니다.

◀리포트▶


3층 높이로 층층이 쌓인 컨테이너가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습니다.

컨테이너 운반용 줄은 힘없이 늘어져 있거나, 심지어 끊어진 곳도 있습니다.

문이 활짝 열린 채 기울어져 있는 컨테이너는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리는 아찔한 모습입니다.

지난 10일 밤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을 하던 크레인이 강풍에 밀리면서, 선박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와 부딪힌 겁니다.

당시 초속 27m가 넘는 바람이 불어 이 장치 안 브레이크가 모두 망가지면서 크레인이 이 레일을 따라 100m가량 힘없이 밀렸습니다.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었지만 컨테이너에 실려 있던 철제 화물 20t이 바닥으로 쏟아지는 아찔한 상황이 빚어졌습니다.

또 크레인 7기가 잇따라 밀려나는 과정에서 크레인의 전원이 끊기거나 주행 모터가 손상되면서 부두 일부가 가동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부산항 운영사 관계자 "태풍에 준하는 정도로 순간 돌풍이 불어서 크레인 자체는 브레이크를 잡고 있으니까 (바람에) 안 밀리려 그러고, 그러다 보니까 브레이크 쪽에서 모터에 문제가 생겼죠."

지난 2003년 태풍 매미가 부산을 덮쳤을 당시, 초속 40m가 넘는 강풍에 부산항 크레인 11기가 서로 충돌하며 넘어진 적은 있지만,

초겨울 바람에 80t 규모의 크레인이 밀린 건 이례적입니다.

부산항만공사는 긴급 복구 작업을 벌여 이 중 5기는 정상 운영에 들어갔고,

나머지 2기에 대한 복구 작업도 신속하게 마무리해 부두 작업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입니다.

MBC 뉴스 류제민입니다.

류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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