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교육

부산 초등학교 평가 객관식 40%, 과거로 회귀?


◀앵커▶



올해 초등학교 평가 방식에 큰

변화가 예고됐습니다.



부산교육청이,

객관식 평가가 40% 내외로 가능하도록

지침을 개정한 건데요.



지난 2018년 학생들의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폐지했던 객관식 평가가

다시 등장하면서,



교육이 과거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두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사하구의 한 중학교.


이 학교에선 수학 문제를

기존의 객관식에서



문제 풀이 과정까지 모두 쓰도록 한

서술형 평가로 바꾸면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성적이

좋아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처럼 당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해주면 학업성취도도 높아지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었고,



초등학교부터 평가 혁명을 일으킨다는 목표로, 지난 2018년

객관식 평가가 폐지됐습니다.



그로부터 5년 뒤,

부산교육청은 올해 초등학교 평가에서

객관식 평가를 40% 내외로,

학교가 자율적으로

포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평가 방식을 다양하게 하겠다는 것인데...



실제로 일선 현장에선, 학교별로 객관식

평가를 보조 수단으로 병행하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습니다.

[조영기 / 부산교육청 초등교육팀 장학관]

"학생들의 객관적 성취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서

이미 학교에서 많은 선생님들이 (객관식 평가를) 하고

있었다는 실태를 파악하였고, 그러한 요구도 있는 것으로

의견수렴하였습니다. "



평가 다양화 측면에선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객관식 평가를 보조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평가의 틀 안에 40%까지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은지 / 부산교사노조 사무처장]

"(객관식 평가가 공식적으로) 명시되는 것으로 인해서,

지필 평가가 예전처럼 강제적으로 시행된다거나 차후에

학교 평가나 학생 줄 세우기로 변질되지 않도록 (교육청이)

신경써야 합니다."



또 교육청이 학생들의 \′생각하는 힘\′을

기르겠다며 예산을 들여가며,



국제 바칼로레아, 즉 IB 교육을

도입하고 있는 상황과도 맞지 않아,

혼란만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진희 / 부산학부모연대 공동대표]

"본인들이 하고자 하는 IB 교육이 주관식과 서술형이 기본인데,

그 교육의 방향과도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교육 현장에서

많은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일제고사 부활을 위한 것은 아니라며,

학교 현장과 학부모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두원입니다.

◀끝▶

이두원

뉴스취재부장

"때로는 따뜻한 기사로, 때로는 냉철한 기사로 인사드리겠습니다."

Tel. 051-760-1309 | E-mail. blade@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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