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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부산의 추억, 사진으로


◀ 앵커 ▶



피란도시이자

우리나라 최대 항구도시 부산은

전쟁의 아픔과 피난민들의 사연이 담긴

옛 흔적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죠.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이런 독특한 향수도 점차 사라지고 있는데요.



진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부산의 옛 모습을 담아낸 사진 전시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이두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대한 건물 사이로 긴 굴뚝이 뻗어 있습니다.



답답할 만큼 빽빽한 빌딩 벽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굴뚝.



예전에는 흔히 볼 수 있었던

목욕탕 굴뚝으로,



현대화된 부산과, 추억의 부산이

극명히 대비됩니다.



유달리 목욕탕 굴뚝이 많았던 부산,



우리에게 추억은 어디에 있느냐고

되묻습니다.



경사가 급한 비탈을 일컫는 부산 사투리인

까꼬막.



한국전쟁 피란도시에는 집들이

\′까꼬막\′에 들어사는 독특한 모습이

형성됐습니다.



누가 그린 것도 아닌데, 다양한 색감이

연출된 산복도로.



거침없는 원색의 집들은 부산의 상징이

됐습니다.



박종우 작가의 \′부산 이바구\′ 전시입니다.



[박종우 / 사진작가 ]

"부산에서 역사성을 담고 있는 대표적인 원도심의 지형이죠.

산비탈에 만들어진 산동네를 다니면서 촬영을 한 것인데요. "



원도심인 동구 초장동의 모습.



아파트촌과 다르게 아직도

부산의 옛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로 원도심 곳곳에서 사람들의

모습이 사라지고 있지만,



작가는 자신의 고향인 초장동의 모습을

독특한 감성으로 사진에 담아냈습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이라는 제목으로

변해석 작가의 전시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변해석 / 사진작가]

"그때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지금 이 순간이라도 그때를

생각하고 추억하면서 한번 찍어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점점 고층 빌딩 숲으로 변하고 있는 부산.



자칫 쉽게 잊혀질 수 있는 부산만의

정감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두원입니다.

◀ 끝 ▶

이두원

뉴스취재부장

"때로는 따뜻한 기사로, 때로는 냉철한 기사로 인사드리겠습니다."

Tel. 051-760-1309 | E-mail. blade@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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