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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도 여동생도 10개월 사이 사망

◀앵커▶

한 어촌마을에서 차량이 바다로 추락해,
운전석에 앉아있던 여성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MBC가
당시 CCTV를 단독 입수해 살펴봤더니,
사고 전, 운전석에서 내린 사람은
숨진 여성의 오빠였습니다.

그리고 열 달 전 이 남매의 아버지도
차량 추락 사고로 숨졌는데
보험금은 남매가 나눠 가졌습니다.

석연찮은 추락사고로
잇따라 아버지와 여동생을 잃은
남성에 대해 해경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조민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소형차 한 대가 항구로 들어옵니다.

운전석에서 내린 40대 남성.

열린 문 안으로 몸을 숙여 넣더니
조수석에서 뭔가 끌어오는 듯
당기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잠시뒤 차 앞쪽으로 돌아
조수석에 올라탄 남성은
타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고심을 하듯 배회를 하기도 합니다.

두 시간 뒤,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 차량은
그대로 바다에 빠졌고,
서서히 가라앉았습니다.

운전석에서 안전벨트를 매고 있던
40대 여성은 물속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됐고,

조수석에 탔던 그 남성은
스스로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습니다.

[하철현/기장소방서 구조대원]
"(여자분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죠. 잠수했던 친구(구조대원)가 안전벨트를 풀고… (동승자는) 앉아 계셨던 것 같은데 물에 젖어가지고…"

그런데 사고를 목격했던 이들은
다소 의아했다고 말합니다.

[현장 목격자]
"자기는 창문을 열고 물에 (빠진) 차에서 나오는 시간이 있었고 동생은 안전벨트를 매서
못 나왔다는 게 이해가 안 되죠. 차가 가라앉는 시간이 있거든요."

사고 접수를 받은 보험사는
더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차에 타고 있던 사람은
뇌종양을 앓고 있던 여동생과 그 오빠였는데,

최근 열 달 사이에 이들과 관련된
차량 추락사고가 3건이나 있었던 겁니다.

지난달, 오빠와 여동생이
똑같은 사고를 당했는데 인명피해는 없었고,

열 달 전 이들의 아버지가
차에 혼자 타고 있다가 강에 빠져 숨진 겁니다.

아버지 사망 보험금 1억 7천만 원을
오빠와 여동생이 나눠 가졌습니다.

보험사 측은 MBC와의 통화에서
"세 건의 사고 유형이 매우 유사하고
보험금 수령자가 모두 해당 남성인 점이
의심스러워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울산해양경찰은 이 남성을 자살방조,
보험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울산해경 관계자]
"자연적인 사고는 아니다. 운전자의 단순 실수라든지 운전 미숙 이런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는 혐의가 있어서…"

보험사 측은
이 사건이 수사로 이어지지 않았다면
남성이 받을 보험금이
5억 원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 끝 ▶
조민희
서구 / 사하구 / 사상구 / 북구 / 강서구 / 공항

"신뢰와 예의를 지키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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