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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기획/탐사/심층] 위기의 수돗물..낙동강 원수 부적절

부산 수돗물속 '미량유해화학물질' 깜깜이

◀앵커▶


'부산의 수돗물 문제' 연속 보도,
오늘은 두번째로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2천여 종의 화학물질에 대한 이야깁니다.

과연 정수 과정에서
이 화학물질이 제대로 걸러지긴 하는 걸까요?

취재결과 부산시가 새로 도입하겠다는
정수 공법 역시 효과를 장담하긴 힘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재형 기잡니다.

◀리포트▶


낙동강 상류 구미공단입니다.

공단에서 폐수가 방류되고 있습니다.

낙동강과 만나는 지점의 물 색깔은
확연히 다릅니다.

대구 성서공단에서도 여전히 공단 폐수가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낙동강 유역엔 260여개 공단에
만 7천여개 업체가 입주해있는데
이 공단에서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폐수가
하루 40만 톤을 넘습니다.

폐수엔 2천여 종의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고,
이중 750여 종이 우리가 먹는 물에서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정수를 거친 부산의 수돗물에도
1,4다이옥산과 과불화화합물 같은
암 유발 미량유해물질이 꾸준히 검출되고
있습니다.

기준치 이하로 양이 적어
"안전하다"는 게 부산시 입장이지만,
이 기준치가 절대적인 건 아닙니다.

1,4다이옥산의 경우
미국은 2010년, 기준치를 10배 강화했습니다.

우리 기준보단 14배나 엄격해진 겁니다.

주로 프라이팬 표면 코팅제로 쓰이는
과불화화합물 역시,

최근까지도 20-50ppt까지 검출되고 있는데,
기준치가 70ppt입니다.

부산대 연구팀의 2017년 조사에선
100ppt를 넘는 수치가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부산시는 정수 검사항목이 279개종이나 된다며 안전성을 강조하지만,

막상, 이중 89개 종... 32%만
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기준치가 없어, 검출량 공개가
시민 불안감을 키운다는 이윱니다.


"공개를 했을 때 일반 시민들이 혼란이 올
확률이 굉장히 높죠."

실제, 29개 환경부 감시 항목 중 3종,
부산시 자체감시 190개 항목 중
135개종이 기준치조차 없습니다.

김좌관 교수
"인체에 어떻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평가가..."

문제는 부산시의 고도정수처리과정에서
이런 미량 유해물질의 제거가
거의 안된다는 점입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부산시의
공정별 '과불화화합물' 제거율입니다.

제거는 커녕
정수 뒤 오히려 수치가 더 높아졌습니다.

부산시는 최근 발표한 상수도 마스터플랜에서
유해미량물질 대책으로 '분말활성탄'과
'막 공법'을 추가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취재결과 이 공법 역시
부산시 스스로도 "최소 70%까지만 제거가
가능하다" 판단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 100%라는 건 아니니까..."


미량유해화학물질은
물을 끓여도, 가정용 정수기를 거쳐도
대부분 제거되지 않습니다.

MBC뉴스 조재형입니다.
조재형
시사제작팀 / 탐사보도

"항상 귀를 크게 열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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