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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을 재첩이 없다"... 피해 보상 요구


◀ 앵 커 ▶



하동 섬진강은 벚꽃길 만큼이나

재첩 주산지로도 유명한데요,



어찌된 일 인지

올해 섬진강에서는

재첩을 잡는 어부들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이종승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봄을 맞은 섬진강.



예년 같으면 재첩 잡는 어민들로

활기가 넘쳤을 텐데 아예 보이질 않습니다.



올해 첫 재첩 작업이

빨라야 다음 주쯤 가능해

평년보다 두 달 이상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어민들은 재작년 여름 집중 호우 때

섬진강 범람으로 재첩 서식지가 파괴된 뒤부터

재첩이 말 그대로 \′전멸 수준\′이라고

하소연합니다.



[정명채 / 영어조합법인 대표]

"(수해로) 퇴적물이 밀려와서 재첩을 덮어 버리고, 있는 재첩은 홍수로 인해 쓸려 내려가고 그래서 잡을 재첩이 사실 없습니다."


실제로 2019년 연간 610톤이었던

재첩 생산량은 여름 수해가 난

재작년에는 462톤으로 줄었고,

작년에는 178톤까지 급감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강바닥 모래 준설작업까지

진행 중이어서 재첩 농사는 더 힘들어졌습니다.



[이원국 / 어민]

"(법인) 회원의 10% 정도는 현재 신용불량자고 젊은 사람들은 객지에서 가족들 놔"고 거기서 일하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재작년 여름 수해로 육지 주민 상당수는

피해 보상을 받았지만

재첩 어민들은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국가하천의 자연물을 채취하는 재첩어업은

보상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인데,

환경부는 뒤늦게 피해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정종욱 / 하동군 해양수산과 내수면개발팀장 ]

"환경부에서는 재첩에 대한 피해조사 용역을 실시해야 되고 재첩 어민들이 피해를 받았기 때문에 당연히 보상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재첩 어민들은

즉각적인 어업 피해 보상과

어민 의견을 수렴한 댐 수문 방류 등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수자원공사에 제출했습니다.


MBC 뉴스 이종승입니다.


◀ 끝▶

이종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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