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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코로나19에 '격무' 자가격리자 관리 허점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피로감이 쌓인 공무원들의 자가격리자 관리가 허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자가격리자 전담 공무원이 나흘 동안 연락도 하지 않은 데다 자가격리 전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사실을 확인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류제민 기잡니다.

◀리포트▶


사하구에 살고 있는 30살 나모씨.

나 씨는 지난 10일,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대상자 통보를 받았습니다.

지난 7일, 금정구의 한 식당에서 임신한 아내와 점심식사를 했는데 이곳에서 식사를 하던 손님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나 씨는 사하구청으로부터 위치와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전담공무원이 배정된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사흘 동안 담당공무원의 연락을 한 번도 받지 못했습니다.


나 모 씨 / 자가격리 대상자
"자가격리 통보는 잘해줬거든요 하라고. 그 다음부터 아무것도 없고 12일부터 (배정)된다고 문자는 왔거든요 1대1로. 도무지 담당자랑 연락이 안닿는거예요 민원을 아무리 제기해도 콜센터로."

다음날 지역구 국회의원 보좌관에게 사정을 전하자 담당공무원의 연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자가격리자들은 자가격리 앱을 통해 담당자 코드를 입력한 뒤 시간마다 체온을 측정하고 위치를 확인하는데 나흘 동안 나 씨에 대한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던 겁니다.

게다가 나 씨는 자가격리 전 안내를 받지 못해 코로나19 진단검사도 받지 않았지만 해당 구청은 검사를 받았는지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수칙도 어긴 겁니다.


나 모 씨 / 자가격리 대상자
"진단검사 안내 못받았고요. 그냥 제가 거주하는 보건소에서 연락이 온 다음에 (진단 검사를) 받으면 된다고만 받았어요. 문자만 왔죠. 자가격리됐다 이 정도.. 문서 하나.."

해당 구청은 담당 공무원이 외근으로 뒤늦게 연락했고 진단검사를 누락한 부분을 인정하며 나 씨 집을 방문해 검체 채취를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하구청 관계자
"다른 일을 하고 있다가 현장에 갔다 오다 조금 늦어서 그날 연락을 못했다고 합니다. 콜센터로 연락이 갔다면 대처가 잘 안됐을 수도 있거든요. 구청으로 바로 연락이 왔으면 미리 그 분의 불만을 더 줄여드릴 수 있었는데.."

두 자릿수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공무원들은 맡은 업무 외로 1인당 2, 3명의 자가격리자까지 돌봐야 하는 상황.

자가격리자 관리에 허점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MBC 뉴스 류제민입니다.

류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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