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화물차에 쇠구슬 발사...경찰 "강경 대응"


◀ 앵 커 ▶



화물연대 총파업이 이제 11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운행 중인 화물차를 향해 쇠구슬을 쏜 조합원 3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총파업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찰이 집단 운송거부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혀

당분간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류제민 기잡니다.



◀ 리포트 ▶



부산신항 인근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



운전석까지 들릴 만큼 큰 충격음이 납니다.



다른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도 마찬가지,

같은 충격음이 납니다.



차량 앞 유리에 날아든 건 지름 1.5cm의 쇠구슬.



두 화물차가 쇠구슬을 맞은 시점은

공교롭게도, 모두 검정색 승합차가 지나간

바로 직후였습니다.



총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비노조원 화물차의 운행을

방해하기 위해 선전용 차량 뒷좌석에서

쇠구슬을 쏜 겁니다.



같은 날, 신항 인근 도로 CCTV 화면에는

지나가는 화물차를 겨냥해

새총에 장전한 쇠구슬을 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 후

화물연대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차량 일지와 쇠구슬 등을 확보한 뒤,

조합원 3명을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기웅 / 부산경찰청 폭력계장]

"정확하게 한 번 정도 쏘았다. 다른 한 번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범행 이전에 연습으로 쏜 것은 다 인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총파업 돌입 이후,

운행 중인 트레일러에

라이터나 마이크를 던지거나,



경찰관에 물을 뿌리고 밀쳐

공무 집행을 방해하는 등

9건에 대해 수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조합원 7명을 입건했습니다.



화물연대 측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경찰의 이례적인 강경 대응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 관계자]

"파업 중에 욕을 했다고 잡아가고 이런 부분들은 실질적으로 이례적으로... (그동안) 보기 힘든 연행들이 굉장히 많아요."



정부와 여당이 이번 파업을

사실상 불법으로 규정한 가운데,



경찰은 화물연대 비조합원들에게

스마트 워치를 지급하고

호위 신속대응팀을 꾸려

화물 운송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조합원들의 운송 거부 등에 대해선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뉴스 류제민입니다.



◀ 끝 ▶



류제민

뉴스데스크 앵커 / 스포츠 / 공연 / 음악

"부산MBC 보도국 류제민 기자입니다."

Tel. 051-760-1318 | E-mail. ryu@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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