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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모체로 한 ′흰수리 3호′ 연료탱크에 물.. "물 빼고 타라?"


◀ANC▶
해경에 배치된 최신형 국산 헬기의 연료탱크에서 자꾸 물이 차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헬기를 납품한 한국항공우주산업 카이측은 결함이 아니라면서 "물을 계속 빼가면서 타면 된다" 이런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물 빼며 타는 헬기. 윤파란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VCR▶

제주 앞바다에서 필사적인 구조 작업이 펼쳐집니다.

악천 후 속 헬기가 갯바위에 바짝 붙어 저고도 비행을 하며 선원 5명을 구조해 냈습니다.

\′수리온\′을 기반으로 만든 최신형 중형급 해경 헬기 \′흰수리1호\′입니다.

제주와 동해에 이어 올 4월, 남해해양경찰청 부산항공대에 \′흰수리 3호기\′가 배치됐습니다.

그런데 한창 교육 비행을 하던 지난달 중순 일일 검사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연료 탱크에서 기름 1L를 뽑아봤더니 150ml가 넘는 물이 검출된 겁니다.

외부 연료 통기구를 막는 마스킹 작업을 하고 동체 세척을 끝낸 다음날이었습니다.

하루 뒤 비가 내렸는데 이번엔 마스킹 하지 않고 야외에 헬기를 계류해 봤더니 또 20ml가 검출됐습니다.

조건을 바꿔가며 비슷한 시험을 8차례를 해봤는데 검출된 양은 달랐지만 2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물이 나왔습니다.

◀SYN▶
만일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심을 하는겁니다 조종사들이.. 그런 (수분) 검사를 하지만. 나오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해경이 보유한 또 다른 헬기, S-92 기종 뿐 아니라 동일 기종인 흰수리 1, 2호기에서도 전혀 없던 현상입니다.

해상 임무를 수행하는 해경 헬기는 늘 바닷물에 노출되고 염분을 빼려면 세척 작업도 잦을 수밖에 없습니다.

◀SYN▶
"기상 나쁠 때 나가야 되고 바람을 흠뻑 뒤집어 써야 되고 그러니까 고압세척기를 써야 되고 해수도 맞고 하다보니까 제작사측에서 애초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설계에 반영을 안한거죠.

해경은 헬기를 납품한 한국항공우주산업, 카이에 이 사실을 알렸고 정밀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여러 차례의 시험을 거쳤지만 카이 측의 수분 검출 결과는 시험 환경에 따라 제각각입니다.

원인은 통기구를 통한 \′외부 유입\′으로 추정했습니다.

카이 측은 해경에 장기적으로는 연료탱크 라인을 개선하겠다고 하면서도 그 때까지 \′비행을 계속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비행 전 매번 연료 탱크를 점검하라고 결론냈습니다.

흰수리 3호기는 3주 만에 부산항공대로 돌아왔고 그대로 비행 임무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SYN▶
"고객에 요청에 따른 것이지 구조적 문제 아냐"

수리온은 지난 2016년 실전 배치된 이후 앞 유리 파손, 누수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다 3년 전 해병대 비행 중 추락해 5명이 사망했습니다.

MBC 뉴스 윤파란입니다.
◀END▶

윤파란

뉴스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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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051-760-1344 | E-mail. blue@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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