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빈 집*폐교 느는 부산, 55개월 연속 인구자연감소


◀ 앵커 ▶



올들어 지난 4월까지

부산의 인구자연감소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2017년 10월 이후, 55개월 연속이라고 하는데..



빈집과 문을 닫는 학교로 상징되는

부산 인구감소의 절박한 현장을



정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동구 좌천동의 오래된 아파트입니다.



4개 동에 3백 가구가 조금 넘는 규모로

대충 봐도 빈 집이 한 두 곳이 아닙니다.



빈 창문틀 사이로 비둘기가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은

충격적입니다.


옛 한진중공업 작업현장이 훤히 보이는

영도구의 한 산복도로 마을입니다.



한 집 걸러 한집이 빈집입니다.



"한 집 걸러 빈집 아니지. 여기 싹 다 비었잖아. 싹 다 비었어.

좀 더 있으면 여기도 싹 다 빌 거예요."



부산의 빈집은 공식적으로만 5천호가 넘어

전국 특*광역시중 가장 많습니다.


서구의 한 초등학교인 이 곳은

전교생이 40명이 겨우 넘습니다.



지난 2000년 8백 명이 넘던 학생수가 95% 이상 줄어든 겁니다.



[인근 문구점 사장]

"(하루에 몇 명 정도 학생 와요?)

하루에 와 봐야 한 명도 안 와요. 없어요.

옛날엔 2,3천명 3천 5백명까지 있었는데요. 그때는 어마어마했죠.”


인구감소로 최근 10년 동안 (2012-2021)

부산에서 문을 닫은 학교는 22곳으로 전국 8개 특.광역시중 가장 많습니다.



빈집과 폐교로 상징되는

부산의 인구감소... 현재는 물론 미래는 더 심각합니다.


올들어 4월까지 부산의 \′인구자연감소\′는 5천 5백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정도 늘었고



100년 뒤 부산인구는 73만명에 불과할 거란

전망치도 나왔습니다.



인구소멸 위기속에

정부는 인구감소 지역에 해마다 1조원씩을

10년 동안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지역 스스로 맞춤형 정책을 제시하면

정부가 지원합니다.



[김다운 / 부산시 기획담당관]

"일하는 방식의 변화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부산에 와서 일하면서 즐기고, 그래서 부산의 매력을 발견해서

부산에서 정착할 수도 있는 그런 것을 매개할 수 있는

정책으로 워케이션 계획을 부산시는 (행안부에)제출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수도권 집중을 막고

중앙과 지방의 상생을 위한 국토균형발전 대책없이는

지역의 인구감소를 막을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노인과 바다\′만 남게 될 거라는 도시 부산의 미래는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MBC뉴스 정은줍니다.



◀ 끝 ▶

정은주

시사제작팀 / 심층보도

"안녕하세요, 부산MBC 정은주입니다."

Tel. 051-760-1311 | E-mail. levilo5@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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