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낮에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던 사람이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붙잡혔습니다.
터널 안에서 비틀거리던 차량 바로 뒤에는
경찰서장을 비롯한 경찰이 타고 있었는데,
곧바로 추격에 나서
음주운전자를 검거했습니다.
문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5일 낮 경남 양산시 법기터널.
주행 중인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우측으로 비틀거립니다.
그런데 터널을 빠져나온 뒤에도
좌우로 곡예 운전을 계속합니다.
마침 바로 뒤에는
정성학 양산경찰서장을 비롯한
경찰관들이 탄 차량이 달리고 있었는데,
이들은 음주운전이라고 판단하고
곧바로 추격에 나섰습니다.
[정성학/경남 양산경찰서장]
"그 차가 자꾸 중앙분리대 쪽으로 충격을
하려는 것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저 차가
좀 이상하다..."
잠시 뒤 교차로에서 멈춰선 승용차.
경찰들이 차에서 내려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려 하자
이 차량 운전자는 쏜살같이
차를 몰아 달아납니다.
[정성학/경남 양산경찰서장]
"운전석쪽으로 가서 문을 두드리고 창문을
좀 내리라고 그러니까 답이 없는 거예요..."
시속 70킬로미터 제한속도를 훌쩍 넘긴
승용차는 앞 차량들을
위험하게 추월하며 도주했고
10킬로미터 넘게 추격전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부산 기장에서
또다른 경찰 차량이 합세한 뒤에야
도주극은 끝났습니다.
[김재훈/양산경찰서 112관리]
"운전자가 가는 도주로를 실시간으로 계속
무전으로 전파하면서 기장쪽 정관에 가서
저희가 검거하게 됐습니다."
경찰서장 등은 인근 농협에
감사패를 전달하기 위해 가던 중이었습니다.
골프를 친 뒤 식사를 하며 술을 마셨다는
음주차량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0.08% 넘게 나와 면허가 취소됐습니다.
MBC뉴스 문철진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