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작지만 강한 기업이라고 해서
\′강소기업\′ 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텐데,
규모는 작지만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높은 소득을 올리는 농가, \′강소농\′도 있습니다.
이런 강소농들이 똘똘 뭉쳤더니,
매출이 껑충 상승했다고 합니다.
서창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 포 트▶
귀농 6년차인 이정국 씨.
1년 간 귀농 준비를 거쳐
노루궁뎅이버섯 등을 재배했지만,
상품의 단가가 맞지 않고
판로 확보도 어렵다 보니,
한 때는 팔지 못한 버섯이
저장고 절반을 차지할 만큼 성과가 없었습니다.
[이정국 / 버섯 재배 농민]
"1차 농산물 표고버섯을 공판장에 갖고
나가면서 중국산이 많이 들어오고 하다 보니까
가격이 계속 떨어졌거든요."
그러던 중 2년 전,
차로 우려낼 수 있는 말린 버섯이나
분말 가루 등으로 만들었더니
제품 보관이 수월해져,
1년 내내 팔 수 있게 됐습니다.
다른 귀농인 박서연 씨도 마찬가지.
꾸지뽕 나무를 수확해 청국장 등을 만든 뒤
연매출이 1억 가까이 껑충 뛰었습니다.
모두 2018년부터
지역 10개 농가가 자율모임체를 꾸려
자격증을 따거나 함께 연구한 결괍니다.
[박서연 / 꾸지뽕 청국장 등 판매]
"아는 인맥들만 이렇게 판매를 하다 보니까
안정적이지 않았었는데 교육을 받다 보니까
여러가지 SNS 등을 통해서 판매가
(가능했습니다.)"
특히 명절에는 각 농가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꾸러미 형태로 팔면서
소득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이들이 가공식품으로 벌어들인
매출 규모는 2년 만에 70% 이상 늘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육성하고 있는
강소농 자율모임체는 전국 520여 곳.
하지만 이 중 1/5만 가공 시설을 갖춘 만큼
시설에 대한 지원 여부가 풀어야 할 숙젭니다.
고령화 등 농촌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질 수 있는 상황 속에,
머리를 맞댄 강소농들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