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혈액 부족 환우들에 써주세요"... 영호남 학생 헌혈증서 기부


◀앵커▶

광주와 경북의 고등학생들이 수백장의 헌혈증서를 지역에 기부했습니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기부가
코로나19로 줄어든 헌혈 참여에 귀감이 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우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능을 마친 광주 고등학생들이 헌혈의 집을 찾았습니다.

코로나19로 헌혈량이 줄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에 스스로 팔을 걷어부친 겁니다.

이처럼 지난해부터 광주 정광고등학생들이 모은 헌혈증서는 총 2백여 장.

학생들은 자신들의 헌혈이 백혈병으로 고통을 겪는
지역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쓰이게 해달라며 헌혈증서를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설수호 / 광주 정광고등학교 학생]
"선배님과 선생님들이 등교 시간에 헌혈 캠페인 활동을 계속 해왔고, 그리고 재난문자로도 혈액량이 많이 부족하다는 문자를 받아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광주 학생들의 기부에 경북 영천의 학생들도 동참했습니다.

3백장의 헌혈 증서를 모은 고등학생들은
절반은 광주, 나머지 절반은 대구, 경북 지역에 쓰일 수 있도록 뜻을 모았습니다.

[윤이용 / 경북 선화여자고등학교 교장]
"학생들이 하나하나 예쁜 마음을 갖고 자기보다 더 어려운 학생들을 도우려고 동참을 했습니다."

영호남 학생들의 헌혈증서 기부를 돕는 학교와 재단 관계자들은
코로나로 힘든 환우들에 도움을 주고,

지역 화합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덕문 화엄사 주지 스님]
"양 지역이 서로 화합되게 나눈다는 마음에서 본다면 참 아름다운 마음이고, 어른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영호남 학생들의 행동이
시민들의 헌혈 동참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끝▶

우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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