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사회

헌혈 정년 앞둔 부산 ′헌혈왕′ 신문종씨를 만나다


◀ANC▶
평생을 헌혈을 하며 살아온 한 어르신이 있습니다.

20대부터 시작한 헌혈이 어느덧 500번째를 앞두고 있는데요.

올해로 70세가 되면서 헌혈 정년을 맞은 부산의 \′헌혈왕\′ 신문종 씨를 김유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VCR▶

신문종 씨가 500번째 헌혈을 하기 위해 헌혈의 집에서 문진을 받습니다.

체온도 혈압도 모두 정상..

하지만 최근 내시경 검사를 받은 탓에 오늘은 실패, 아쉽게도 헌혈은 한달 뒤에나 가능해졌습니다.

신 씨의 헌혈 경력은 올해로 44년.

지난 1977년, 26살의 항해사였던 신씨는 출항을 앞두고 뜻깊은 일을 하고 싶었고 그때 선택한 것이 바로 헌혈이었습니다.

◀SYN▶
"만약 내가 못 들어올 수도 있으니까 안좋은 일이지만 떠나기 전 우리나라에서 뭔가 흔적을 남길 수 있는게 뭐 있나 생각을 했어요. 남포동 극장가에서 헌혈단을 받고 있었는데 그게 눈에 띄더라고요"

이후 항해사 땐 휴가 때마다 헌혈을 했고 트럭운전기사로 일하는 지금까지도 한달에 한두번 헌혈의 집을 찾고있습니다.

남을 도울 수 있는 수많은 방법 중 생명을 살리는 헌혈이야말로 가장 값진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SYN▶
"필요한 걸 공장에서 다 만들어낼순 없잖아요.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아픈 사람은 계속 생겨나는데 피가 필요한 사람은 많은데 사람이 안주면 구할 수가 없어요. 생명을 구하는 일이니까 그보다 더 귀중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헌혈 기록 499번.

부산에서 최다 기록을 보유한 주인공이지만 \′헌혈왕\′이라는 별칭은 여전히 쑥스럽습니다.

◀SYN▶
"아 송구스럽습니다. 내가 뭘..물론 꾸준하게 해서 기분은 좋은데 좀 그렇네요. 내가 자랑스럽고 꾸준하게 한 보람이 있구나 그만큼 내 건강이 좋다는 거니까"

하지만 올해로 70세가 되면서 10월에 생일이 지나면 \′은퇴\′해야 합니다.

헌혈이 가능한 나이가 만 70세로 제한돼 있기 때문입니다.

◀SYN▶
"섭섭하죠. 내 몸은 이상아 없는데 나이 때문에 못 한다는게 아쉽죠"

신씨의 소박한 바람은 가능한 날까지 헌혈을 하는 것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주는 겁니다.

◀SYN▶
"이거는 이유없이 돕는 거니까 어떤 대가 없이 뭘 바라고 돕는게 아니라..지금 코로나 때문에 혈액이 많이 부족하다는데 많은 분이 동참하셔서 필요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END▶

김유나

정치2진 / 해양수산 / 세관 / 관광MICE

"부산MBC 김유나 기자입니다. 희망의 뉴스를 전하겠습니다."

Tel. 051-760-1316 | E-mail. youna@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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