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명절을 앞두고 분주한 곳 중 하나
전통시장일 겁니다.
하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부산 전통시장 10곳 중 1곳이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상태면 미래도 불투명합니다.
정은주 기잡니다.
◀리포트▶
1970년대 개장한
수영구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어림잡아 매대 4,50개는 들어설 규모지만
온갖 골동품 사이, 생선장수 할머니 두 분만 남았습니다.
부산시의 정비대상 시장 130여곳 가운데 80% 이상이
이처럼 80년대 이전에 세워진 노후시장입니다.
[박승제 소장]
"낮은 건물에 1층엔 이렇게 양쪽에 건물이 있고 중간에 이렇게 시장이 형성된 형태가 40년 이상 된 시장에는 많이 있습니다. 이런 시장이 지금 어려워요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이
지난 20여 년간 각 각 2배, 4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부산의 전통시장은 168곳으로 14년 전에 비해 23곳,
10곳 중 1곳이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통시장의 무게중심이 온라인으로 향하는 사이,
부산 전통시장 상인들의 평균나이는 59세,
20대는 0.5%에 불과해 디지털상권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이정식 회장/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온라인 거대쇼핑몰이 진입을 하면서 복합쇼핑몰이
들어왔잖습니까? 거기에 일부 전통시장이 같이
경쟁하기에는 사실 어려운 구조였다"
최근 3년 사이에만 870억원이 투입된
부산의 전통시장활성화 관련 예산도
80% 가까이는 주차장 설치와 노후시설 개선 등
최소한의 현대화 조치에 그쳤습니다.
대신 꼭 전통시장을 이용해야 할 이유,,,
전통시장의 특성화는 뒤로 밀렸습니다.
[박종대 회장/구포시장 상인회]
"구포시장에 없는 거 없이 다 있지만 특히 내세울만한 브랜드가 구포국수 외에는 없다는게 참 안타깝습니다"
위기의 전통시장
이제 단순한 시설정비를 넘어
\′개성과 차별화\′로 승부해야 할 시점이지만,
부산시가 상반기 내놓을
<부산형 시장정비사업 관련 용역> 도,
시설현대화 작업에 치중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은주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