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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근처도 못가'..고래 탐사선 발견율 0%

◀앵커▶

울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를 타고 나가 고래를 볼 수 있는 고래 탐사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탐사선의 고래발견율이 0%로 나타났는데요,

최근 울산항에서 이뤄진 정박지 확장 공사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인지 김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고래를 볼 수 있는 고래 탐사선.

고래를 보기 위해 전국 곳곳의 사람들이 찾아올 만큼 인기입니다.

공선미/충청남도 서산시(지난 2016년)
"가족들하고 멀리서 고래 보려고 왔는데 오늘 보고 가게 돼서 추억도 많이 되고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올 들어 탐사선의 고래 발견율은 0%.

올해 고래바다여행선은 12차례 고래 탐사를 실시했지만 고래를 한번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고래가 주로 발견되는 곳은 울산항 북쪽.

손호선/고래연구센터
"울산항 기준으로 포항 쪽으로 치우쳐서 더 북쪽으로 나가면 남쪽보다는 고래를 더 잘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동안 고래 탐사선은 울산 장생포항에서 제 1항로를 따라 울산항 북쪽인 정자항 인근으로 이동했습니다.

선박의 정박구역은 가로지를 수 없기 때문에 우회해서 다녔는데 최근 이 구역이 아래로 확장되면서 탐사선이 이동해야 하는 거리가 늘어났습니다.

선박 설비 기준에 따른 최대 운항시간은 3시간,

이동 거리만 늘어나다보니 고래가 서식하는 북쪽까지 가지 못하고 도중에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고래박물관은 새로 생긴 정박구역 위쪽, 너비 700m 빈 공간을 탐사선이 가로질러 이동 거리를 단축시키는 것을 대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만우/장생포고래박물관
"동방파제 벗어난 시점에서 VTS(울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와 교신을 하고 안전하게 판단됐을 때 좌변침을 해서 이렇게 (가로질러 북쪽으로)가서.."

지난달 울산해수청, 울산해경 등의 논의를 거쳐 '관제실 지시에 따라 항로를 변경할 수 있다'는 조건이 추가됐지만 여전히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울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는 안전상의 문제로 항로를 상시적으로 가로지르려면 정식 운항 코스로 허가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계 기관들이 결론을 내지 않고 갈등하는 사이 승객들의 헛걸음만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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