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부산 혁신도시 년간 출장비 7억원...마음은 서울에?


◀앵커▶



부산MBC는 연말 기획으로

인구 절벽 위기 앞에 선 부산의 현실을 집중 보도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두번째 순서로

국가균형발전 핵심 정책인 \′혁신도시 조성사업\′의 문제점,

짚어보겠습니다.



조재형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고급 식당.



한 끼 식사 가격은 최고 11만원.



2018년 부산으로 이전해온 공공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부산 이전 뒤 열린 26번의 이사회 중 22번을

서울에서, 그 중에서도 13번을 바로, 이 식당에서 개최했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관계자]

"저희가 국책연구기관이다 보니까 이사회 성원을

고려해서 서울에서 개최를 한 적이 많은데

이후에는 저희가 부산개최를 위해서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이사회 서울 개최로 불필요한 임대료와 출장비가

지출된 겁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부산 이전 공공기관들의 국내 출장 내역 정보를

확보해 분석해봤더니,



이들 기관 1곳당 연간 국내 출장비는 평균

7억8천만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31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중 임원들의 출장비는 1명당, 1년 평균

690만원.



천 만원을 넘는 곳도 3곳입니다.



이들의 국내 출장일수를 살펴봤더니 연간 69일.



그런데 이중 67%가 서울 출장입니다.



특히 한국자산관리공사는 92%가 서울이었습니다.



임원들의 \′서울행\′만 문제가 아니라

업무도 서울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금융중심지인 여의도.



각종 금융 기관이 밀집해 있습니다.



반면, 자산운용사 하나 없는

부산의 금융중심지, \′문현 혁신도시\′



이 둘의 풍경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김홍배 동서대 경영학부 교수]

"부산은 처음에 시장도 포커스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요. 업무도 제대로 포커스가 되지

않았어요. 그냥 공기업만 가져왔던 거죠."



공공기관 이전에 맞춰

부산 혁신도시로 입주한 기업은 모두 176개.



수적으로 많아보이지만 실상은 초라합니다.



97%가 직원수 30명 이하 소규모 기업인데다...



76%는 부산에 있던 기업이

단순히 혁신도시로 이주한 경우였고,

수도권에서 이전해 온 기업은 17%에 불과합니다.



[정주철 부산대 도시공학과 교수]

"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사기업들도 좀 오지

않겠느냐 했는데, 지금은 거의 그런 부분은

실패를 했다 보이고..."



1차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된 지 3년.



2차 공공기관 이전 논의가 본격화되려는 지금,

혁신도시 조성 사업의 한계와 문제점을

정확히 되짚어봐야한단 지적입니다.



MBC뉴스 조재형입니다.

◀끝▶

조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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