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건물 화재 "최후 보루는 '소방관'"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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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초고층 건물 화재 "최후 보루는 '소방관'"

◀앵커▶


10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 꼭대기에서
불이 난다면, 진화는 어떻게 할까요?

외부 사다리차도 닿지 않고,
비상 발전기도 망가진 최악의 상황.

부산 해운대의 101층 짜리 빌딩 엘시티에서
이런 상황을 가정한 화재 진화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송광모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부산시 해운대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시뻘건 불길이 건물 38층
꼭대기까지 치솟습니다.

소방 사다리차 수십 대가 동원됐지만
10층 정도까지 밖에 닿지 않아,
불은 7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장면전환)

10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 해운대 엘시티
꼭대기에서 불이 난다면 어떨까?

해운대 소방서가 갖춘 사다리차는
최고 70m 높이.

반면 엘시티의 건물 높이는 400m가 넘습니다.

(S/U) "화재로 비상발전기까지
가동을 멈추게 되면 소방관들이
불을 끄기 위해 이 비상계단으로 직접
수십층을 오르게 됩니다."

전기 공급이 끊겨 비상승강기도 멈춘 상황.

불이 났다는 신호와 함께 20kg이 넘는 장비를
착용한 소방관 8명이 계단을 오릅니다.

소방관들의 신체 상태를 확인하는 건 필수,
중간중간 진지를 구축하며 불이 난 곳까지
신속하게 이동합니다.

101층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41분.

최소시간은 불과 29분 10초입니다.


강동석 소방위 / 해운대소방서(29분 10초 기록)
"이 건물에 대해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고, 한 명이라도 구조를 하기 위해서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해서 이렇게 등반하게 됐습니다."

초고층 건물 안에는 비상전력을 이용해
불길과 유독가스를 피할 수 있는 대피소가
마련돼 있습니다.

그러나 보조전력마저 끊긴 최악의 상황에서는,
결국 소방관이 직접 불길을 잡으며
구조하는 게 유일한 방법입니다.

정석동 / 해운대소방서장
"전기 등이 나가서 소방 방재시설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서 그동안 저희들이 구상하고 준비하고 했던 것들을 오늘(28일) 테스트 하고..."

초고층 건물이 많은 부산 소방당국은
이번 훈련에서 나타난 각종 데이터를 적용해
'초고층 화재 대응 매뉴얼'을 보완해 나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송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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