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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양산 부산대 병원...'의료 기록 조작' 의혹

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가 숨지는 등 중대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족이나 유족들은 의료 기록을 믿고 병원 측의 설명과 주장을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이 의료 기록, 정말 100% 신뢰할 수 있는 걸까요?

한 대학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고와 의료 기록 조작 의혹을 임선응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7년 9월, 당시 일흔 살이었던 할머니가 심장 질환으로 양산 부산대 병원에 입원합니다.

할머니는 입원실 침대에서 병실 바닥으로 떨어지는 낙상 사고를 당하고 이로 인해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아 결국 뇌 내 출혈로 숨졌습니다.

유족은 병원 측으로부터, 사고책임이 병원엔 없다는 설명을 듣습니다.

근거는 의료 기록인 간호 기록.

환자가 침대의 추락 방지 난간을 내렸다는 내용이 4건이나 기록돼 있으니 낙상 사고는 환자의 잘못이란 거였습니다.

그런데 이 내용은 모두 원래, 간호 기록에 없었고 환자가 사고를 당한 이후, 병원 측이 뒤늦게 입력한 내용이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건 9월 18일 새벽 2시 51분.

이로부터 3시간 반쯤이 지나 병원 측은 먼저 '환자가 계속해서 침대 난간을 내렸다'는 기록을 추가합니다.

그리고 사고 발생 시점으로부터 하루 뒤 '침대 난간이 내려가 있어서 올려줬다'는 내용을 1건 끼워넣더니 이틀이 지나서 '침대 난간을 올려줬다'는 기록 2건을 다시 추가했습니다.

사고의 책임이, 죽은 환자에게 돌아가는 간호 기록이 작성된 과정입니다.

유족들은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병원에는 (환자에 대한) 주의 의무가 있는데 사고가 나서 돌아가셨으니까 본인들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고...그렇게 하기 위해서 끼워맞춘 것 같습니다."

조작 의혹에 대한 해명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병원 측은 거부했습니다.

"(의료 기록이 추후에 끼워넣어진 의혹에 대해서 해명을 안 하겠다는 것이죠? 저희는 분명히 해명 요청을 드렸습니다.) 예, 그렇죠, 그렇죠."

부산MBC를 통해 조작 의혹이 드러나기 전 유족은 '간호 기록엔 아무 문제가 없냐'며...

사법당국에 수사를 요청했지만 돌아온 건 부실 수사뿐이었습니다.

MBC뉴스 임선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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