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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올랐는데 연봉 삭감"... 체육회 ′묵인′


◀앵커▶



부산시체육회 역도 실업팀 감독의 비위 의혹,

연속 보도해드리고 있습니다.



여성 선수들에 대한 성추행 의혹에 이어,

이번엔 노동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시 체육회는 모든 사실을 알고서도

조사는 커녕 묵인하고 있습니다.



조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년 전

부산시체육회 역도팀으로 이적한 A 선수.



지난해 말, 연봉협상을 앞두고

감독 서 모씨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천만 원이 삭감될 거란 통보였습니다.



[A씨/피해 선수]

"휴가 중에 갑자기 전화로...다음날 만났더니

연봉 기준표라는 게 있었어요. 그걸 보면서

\′체육회에서 이렇게밖에 안 된단다\′ (라고 했어요.)"



또 다른 선수는 3500만 원이 깎였습니다.



삭감의 근거로 \′연봉기준표\′를 제시했다는데,

입사15년만에 처음 본 것이라고 합니다.



[B씨/피해 선수]

"A4용지에 표하고, 순위를 매겨놓고

적어놨더라고요. 연봉 액수를..

(시체육회장) 직인도 없었고..."



감독은 \′전국 랭킹\′을 토대로

연봉을 삭감했다는 주장입니다.



[서 모씨/부산시체육회 역도팀 감독]

"선수들 전국 랭킹을 갖다가...그 랭킹은

대한역도연맹 사이트에 (나옵니다.)"


감독 말대로 대한역도연맹 홈페이지에서

순위와 점수를 확인했습니다.



감독의 주장과는 달리, 두 선수 모두

랭킹과 점수 모두 올랐습니다.



취재진이 재차 확인하자,

감독은 또 말을 바꿉니다.



[서 모씨/역도팀 감독]

"사실 랭킹도 있지만은 작년보다 올해 기록이

저하됐다든지 이런 부분도 작용하고...

저 역시도 딱히 그렇게 정해진 사항들이

아니다보니..."



감독이 선수들에게 제시했다는

연봉기준표의 출처는 부산시 체육회입니다.



[부산시체육회 관계자]

"연봉 책정할 때 참고만 하고

제가 파쇄를 시켰어요."



근로기준법 위반 의혹도 제기됩니다.



국가대표 훈련 합류로 쓸 수도 없는 연차휴가를

강제로 사용하게 했다는 겁니다.



[C씨/피해 선수]

"이때(국가대표 훈련 합류로) 휴가도

가지 못하는 데 왜 써야 되냐 하니까

계속 강요를 하시고 약간 화를 내셔서...

체육회에서 (연차수당 줄) 돈이 없어서

이걸 다 써야 한다고.."



지난해 말, 전현직 선수 9명이

연맹을 통해 이같은 피해를 호소했지만



시체육회는 조치는 커녕

조사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시 체육회는 오늘(5) 부산MBC에

해당 감독을 대기 발령했고, 이후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조민희입니다.



◀끝▶

조민희

교육 2진 / 김해공항 / 사상*사하*북*강서구

"신뢰와 예의를 지키는 기자."

Tel. 051-760-1324 | E-mail. lilac@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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