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면붕괴 현장 복구비 ′눈덩이′.. 국고지원 난항


◀ANC▶

주민 4명의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사하구 구평동 사면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열 하루째.

여전히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원인 조사와
복구 작업만 해도 막대한 돈이 들어가지만,

국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류제민 기잡니다.

◀VCR▶

중장비로 시커먼 흙을 퍼내
쉴새 없이 대형 트럭에 옮겨 싣습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사면 붕괴 현장!

건물은 폭격을 맞은 듯 앙상하게 형체만 남아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일가족 3명이 안타깝게 숨진 채 발견된
이 주택 터는 흙더미에 쓸려 지금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토사에 묻혀 흙먼지가 잔뜩 묻은 공장 기계만
쌓여 있습니다.

◀SYN▶
피해 공장 관계자
"엄두도 안 나요. 보시다시피 이거.. 이제 할 힘도 없고 3일부터 지금까지 계속하니까 사람이 몸살이 나고 지쳐가지고 생각도 없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군부대 현장 조사를 통해
매립과 배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 등
본격적인 원인 규명에 나섭니다.

◀SYN▶
대한토목학회 관계자
"(지반 측량과 탐사를 통해) 석탄재 부산물이 얼마나 매립돼 있는지, 또 깊이가 얼마나 되는지, 계곡물이 또 얼마나 흐르고 있는지, 그런 부분을 조금 집중적으로 군부대에서 조사하려고 합니다."

원인 파악부터 복구까지..
들어가는 돈만 125억 원에 이르지만,

이 모든 비용을 부산시와 구청이
떠안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사하구가 행정안전부에 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는데,

행안부 실사 결과,
일대를 뒤덮은 토사량이 아닌
면적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공공시설물 피해액이
국고 지원 기준인 36억 원은 물론
구평동 자체 피해 기준인 9억 원에도
턱없이 못 미치는 5억 원 정도로 책정됐기
때문입니다.

◀INT▶
민순기 / 사하구청 안전도시국장
"전체 125억 원을 저희 지방에서 부담해서 복구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면 현실적으로 재정 여건이 어려운 부분도 있고, 조속한 복구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중앙(행정안전부)에 건의를 해서.."

행안부는 오는 17일까지 조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
완전 복구까진 얼마의 시간이 더 걸릴 지
가늠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 뉴스 류제민입니다.

◀END▶

류제민

뉴스데스크 앵커 / 스포츠 / 공연 / 음악

"부산MBC 보도국 류제민 기자입니다."

Tel. 051-760-1318 | E-mail. ryu@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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