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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교육

지역대학 위기, 차별화로 승부

◀앵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대학의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데요.

부산지역 대학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공 설계부터 복지, 그리고
교수 채용까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두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경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서보성 씨.

올해 기존에 없었던
다른 전공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
'스포츠과학융합' 전공을 학생 스스로
만든겁니다.

'글로벌스포츠마케팅' 수업 등 흥미를 느끼는
과목으로 구성했는데, 복수 전공으로
2개의 학위를 받게 됩니다.

[서보성 / 부경대 경영학과 3학년]
"스포츠라는 분야에 제가 열정이 많은 편이에요.
그 분야에 가고 싶은 마음으로 이 전공을 만들게
되었고, 그 전공과 함께 원래 전공을 공부하는데
힘이 들겠지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같은 경영학을 전공하는 강창환 씨는
생소한 공학분야에 도전해
'창의융합 응용공학'을 설계했습니다.

[강창환 / 부경대 경영학과 4학년]
"보통 다들 망설이시는게 내가 (다른 분야) 비전공자인데
(전공 설계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한번 제가 경험해보니까 딱 한걸음 내딛는게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올해 학생들이 설계한 전공은
'생체모방 인공지능' 등 모두 12개.

부경대는 전공 아이디어 공모전과
컨설팅 등을 통해, 학생설계 전공을
보다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한 대학교의 구내식당.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서지만,
식비가 필요 없습니다.

부산외국어대학교는
학생복지 분야 차별화를 위해
올해 1학기 구내식당에서

아침식사는 물론, 커피 등 음료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문채영 / 부산외대 국제마케팅학과 3학년]
"무료 조식을 한다는 소리를 듣고 오전 수업이 있을 때는
꼭 학교에 와서 아침을 먹고 가곤 합니다."

교수 채용에 있어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동아대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정년을 보장하는 산학협력 교수를
채용했습니다.

박사학위 없이 석사학위와 산업체 경력만으로,
SK하이닉스 부사장 출신인 심대용 교수와

자율주행 자동차 전문가인 김병철 교수를
영입했습니다.

[박현태 / 동아대 대외국제처장]
"교수 임용의 틀을 깨고 전국 최초로 산학 정년트랙
전임교원을 임용한 것은 산업체의 우수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를 발굴하려는 대학 혁신책의 하나입니다."

학령인구 40만 명 시대가 무너지고
오는 2040년엔 28만 명으로까지 줄어드는 상황.

대학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로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두원입니다.
◀끝▶


이두원
교육 / 문화 / 기획보도

"때로는 따뜻한 기사로, 때로는 냉철한 기사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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