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연말기획보도)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기자▶

길고 긴 코로나19의 터널,
여러분들도 많이 지치셨죠?

겉으로는 참 각박해진다는 느낌이지만,
들여다보면 오히려 그 반대인 경우도 있습니다.
주위를 살피고 나눔을 실천하는 여러분들 덕분이죠.

2만3천398.
올해 부산에서 크고작은 기부금을 나눈 분들의
숫자입니다.

또 자영업 사장님들을 위해서
월세를 깎아준 부산의 \′착한 임대인\′들도
이렇게 많았습니다.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는 희망을 주는,
우리 이웃의 기부천사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텅빈 냉장고가 가득 채워집니다.
최민경 씨가 손수 만들어온 음식입니다.

[최민경/연제구 연산동]
"처음에는 취약계층에 반찬을 모아가지고
전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스스로 자력으로
반찬 나눔 사업을 했는데, 그게 활성화되고 좋은 반응이..."

점점 많은 이웃들이 동참하기 시작하면서
이 나눔냉장고는 이 동네 방앗간이 됐습니다.

지난 6개월간 채워진 성금과 물품은
약 4천500만 원 가량.

2천700여 명의 주민들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김복기/연제구 연산동]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어디 못 다니거든요.
근데 어느날 여기 설치해놔서 필요한 것 반찬 이것저것
여러가지 갖다 놓으셔서 편리하고 감사하죠."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고깃집 사장님은
\′이웃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자\′,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소외계층 240가구에 무료 식사권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아서/고깃집 운영]
"큰 걸 해드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 달에
어느 정도는 다른 예비 비용을 빼고 후원하는 쪽으로...
매출이 한 40% 정도 처음에 코로나19 때문에 장사가
안됐을 때는 하루에 한 6~7만원 정도..."

이 나눔이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거란
믿음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아서/고깃집 운영]
"좋은 영향력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이 조금 더
따뜻한 겨울이 됐으면 좋겠는 그런 마음으로 시작을
했었던 것 같아요."

해운대에서 30년 가까이 유명 어묵집을 운영한
이승배 사장님은 1억 5천만 원,
큰 돈을 내놨는데요,

코로나19로 학교급식 대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아이들을 위해
푸드트럭도 기부했습니다.

[이승배/일식당 운영]
"1원을 남들한테 줄 수 있는 사람은 돈이 1천만 원이면
1천만 원도 낼 수 있어요. 나눔이라는 것은 논에 밭에
씨가 있는 게 아니고 마음에 씨가 있어요."

이승배 사장님 역시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나눔의 씨앗을 틔운 거라고 하네요.

[이승배/일식집 운영]
"(부모님께서)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서 뭔가 배움의 틀을
하나 마련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사시다가
그걸 못 이루고 (돌아가셨거든요.)"

큰 돈이 아니어도..
행복을 나누는 \′마음부자\′들도 있습니다.

[현장]
"고생 많으십니다. 번쩍번쩍합니다."

3년째 산타 복장을 하는
권도현 기사님이 그렇습니다.

[권도현/산타버스 기사]
"제 차를 이용하시면서 좀 웃으시라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셨으면 하는 마음에 하게 됐습니다. \′되게 멋지다\′
말 없이 그냥 엄지척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그런 모습 보면
제가 되게 감동을 받고 제가 또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좀처럼 신날 일, 웃을 일이 잦아든
코로나 터널속에서

호주머니를 꺼내고, 마음을 나눠준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끝▶

김유나B

법원검찰 2진 / 해경 / 영도 / 중*동*서구

"MBC 김유나 기자입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전하겠습니다."

Tel. 051-760-1314 | E-mail. una@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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