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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기획/탐사/심층] 부산시의회 엉터리 정책연구용역사회단독 뉴스

책까지 배끼고.. '참고문헌' 달았으니 괜찮다?

◀앵커▶


부산시의회 정책연구 보고서, 표절과 부실 실태 연속보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엉터리 '표절' 보고서. '메가시티 연구용역보고서'에 세금 수천만원을 허투루 쓴 실태, 전해드렸습니다만 다른 정책연구 보고서들 역시 마찬가집니다.

타 기관 보고서는 물론 단행본까지 그대로 베껴놓고 '참고문헌' 써놨으니 괜찮다 이런 해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용과 출처를 밝혀야하는 기본원칙을 위반한 것입니다.

송광모 기잡니다.

◀리포트▶


'4차 산업혁명 시대 부산의 발전방향'이라는 부산시의회 정책연구 보고섭니다.

지난해 9월부터 석달간 외부기관에 맡긴 연구로 세금 천 760만원이 투입됐습니다.

발주자는 부산시의원 7명이 만든 '4차산업혁명 연구회'라는 의원연구단체.

이 보고서의 표절률은 31%.

각주 표기 하나 없이 다른 보고서와 단행본을 그대로 베꼈습니다.

'부산의 모산업 대응 방안' 부분에서는 2016년 부산연구원 보고서의 표 하나하나까지 똑같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부작용을 언급한 부분은 2013년 발간된 단행본을 베꼈습니다.

결론 일부도, 2017년 서울연구원에서 만든 서울시 4차 산업혁명 정책보고서에서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전문가 의견이라며 내용을 소개했는데 이 '전문가 의견'은 서울연구원이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이것까지 그대로 베낀 겁니다.

용역 수행업체는 이런 해명을 내놨습니다.


'4차 산업혁명' 연구용역 외부 연구자
"인용은 했지만 충분히 저희가 설명을 했기 때문에 아래 각주가 빠져있을 수가 있고요. 아래 각주가 빠진 부분은 다시 참고문헌에서 저희가 다 보완한다고 한게..참고문헌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과연 그럴까.

'참고문헌'은 책 말미에 참고한 자료를 모두 적는 것일 뿐,

개별 쪽마다 인용출처를 밝히는게 원칙입니다.

한국연구재단 관계자
"윤리규정이 보고서는 느슨하고, 논문은 안 느슨하고 이러진 않을 거예요. 그래서 보고서에는 인용(표기) 안해도 된다, 이런건 없고요."

한국연구재단은 개별 기관이 연구윤리 매뉴얼을 참고해 표절 여부를 확인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부산시의회에는 정책연구용역과 관련한 어떤 조례나 구체적인 매뉴얼 자체가 없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송광모
해운대 / 남구 / 수영 / 기장

"부산MBC 송광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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