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재미있게 해주려다" 놀이기구 뒤집혀


◀앵커▶

부산의 한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직원들이 수작업으로 작동하던 놀이기구가

뒤집혀 어린이 3명이 얼굴을 크게 다쳤습니다.



\′아이들을 더 재미있게 해주려다

실수로 발생했다\′는 게 업체 측 해명인데,



부모들은 안전장치도 부족하고, 사고 대처도

미흡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 오후, 부산의 한 백화점 문화센터.



아이들을 태운 놀이기구가 서서히 움직입니다.



기구 양쪽에 서있던 직원들이 조금씩 힘을 보태면서

점점 높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아찔할 만큼 높이 올라갔던 놀이기구가

한쪽으로 힘이 쏠리면서 그대로 뒤집혀 버립니다.

["악, 악, 휴지 가져와봐라, 이빨 괜찮아? 어떡해"]



아이들은 안전띠를 맸지만

머리부터 바닥에 부딪혔고

얼굴을 크게 다쳤습니다.


[피해아동 어머니 A씨]

"애 입에 피가 한가득 있었는데 그러니까 더 떨려서 안전벨트 풀기가 힘들었어요. 얼굴 한쪽은 다 쓸린 것 같았고 애들이 전부 다 울고"



또 다른 아이는 눈과 머리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당시 놀이기구에 타고 있던 4살과 7살 사이

어린이 6명 중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현장 직원 5명은 모두 5년 이상 경력자였지만

안전조치와 사고 후 대처는 미흡했다는 게

부모들의 설명입니다.



[피해아동 어머니 B씨]

"그냥 바닥이었어요 맨바닥. 매트가 당연히 깔려있어야 한다고 보고요. (119가 아니라) 택시를 불러서 갔는데 아이들이 피를 흘리고 다쳤는데도 전 그것도 이해가 안 가고"



업체 측은 "아이들을 재밌게 해주려다 생긴 일"로

부주의로 인한 사고라고 인정하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피해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진행 업체 대표]

"선생님들이 좀 더 재미있게 오래 태워줘야겠다는 생각에 많이 태워주다보니까 힘조절이 잘 안되면서"



해당 프로그램은 사고 당일 하루 50분씩 세 차례 진행됐는데,

업체 측은 사고 이후에도 해당 기구만 뺀 채 마지막 일정을

진행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끝▶

김유나

정치2진 / 해양수산 / 세관 / 관광MICE

"부산MBC 김유나 기자입니다. 희망의 뉴스를 전하겠습니다."

Tel. 051-760-1316 | E-mail. youna@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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