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전체 컨테이너 부두의 절반이
외국자본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부산항 1,2위 부두들이
모두 외국자본이 대주주인 터미널들인데요.
영업이익이 나면, 이들 주주들에게
배당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만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부산항 전체 컨테이너 물량의
20% 이상을 처리하는 신항 2부두.
부두 규모와 화물처리량, 영업이익 등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터미널입니다.
이 부두의 최대주주는
지분 66%를 보유하고 있는
아랍에미레이트의 DP WORLD입니다.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682억원과 78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주주들에게
556억원과 1,009억 원을 배당했습니다.
부산항에서 두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신항 1부두.
이 부두는 싱가포르의 PSA가 50%의 지분을,
스위스의 Terminal Investment Switzerland가
나머지 50%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171억 원과 16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219억 원과 81억 원을 배당했습니다.
[항만관계자]
"자본금이 많이 들어가 있다 보니까..주주분들이 그만큼 자본금을 더 많이 내셨고, 배당금을 더 가져가시는 거죠"
옛 현대상선 부두였던 신항 4부두도
지분의 50%를
싱가포르의 PSA가 소유하고 있고,
신항 5부두에도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의 지분이 30%,
프랑스 Terminal Link 12%,
Bouygues Travaux Publics 6.5%의 지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북항의 허치슨 터미널까지 포함하면,
부산항 전체 부두 9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5곳이 외국자본으로 운영되는 겁니다.
[박인호/부산항발전협의회 대표]
"이건 국부 유출입니다. 이걸 그대로 두고 볼 것인지..앞으로 국가나 부산항만공사가 이것에 대해서 철저한 정책적 대책 없이 그대로 둬서는 계속 국부 유출이 된다(생각합니다)"
이에 비해 100% 국내 자본으로 운영되고 있는
신항 6부두는, 2022년 기준
61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한때 부산항의 대표 부두로 불리던
북항 신선대 부두는 4위권으로 내려왔습니다.
세계 2위 환적항만이라는
부산항의 화려한 타이틀.
그 이면에
′항만주권′이라는 근본적인 물음이 던져집니다.
mbc news 이만흥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