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노인 인구 느는데.. 질 나쁜 일자리 여전


◀ 앵 커 ▶
오늘은 134주년 세계노동자의
날입니다.

노동자의 노고를 위로하고,
사기, 복지 등을 향상시키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기념일인데요.

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의 노동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3명 중 1명 꼴로 노인 빈곤을 겪고 있는데,
제공되는 일자리는 열악한 수준입니다.

정진명 기잡니다.


◀ 리포트 ▶

남구에 있는 한 대학교 카페.

여느 카페처럼 보이지만,
일하는 직원 일부가 어르신들입니다.

하루에 4시간, 일주일 세번 가량
일할 수 있는 공공 노인일자리 사업입니다.

[김정순 /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
"3년 4개월 째 근무하고 있어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습니다. (생계에 도움이 되려고 하는 건가요) 그런 것도 조금 있죠. 내 용돈 좀 쓰려고.."

이처럼 김씨와 같이 장기간 일할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열악한 일자리가
많습니다.

올해 기준,
부산의 공공 노인일자리 수는 6만 2천여 개.

이 중 70%가 아르바이트 수준의 일자리이고,

예산 탓에
한달 최대 일할 수 있는 시간은 30시간 정도에,
1년 이상 일할 수도 없습니다.

월 급여는 29만 원 수준으로,
1인 가구 평균 생활비 155만 원에도
크게 못 미칩니다.

[석병수 / 부산노동권익센터장]
"(공공일자리 참여 노인이) 60대 10% 정도 밖에 안되고, 70대 정도가 90% 정도 돼요. (공공) 일자리가 너무 질이 낮은 일자리 정도만 되고 있어서, 65세 이상의 분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게 힘들다."

부산의 65세 이상 노인빈곤율은 39%,
3명 중 1명은 생계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부산의 고령화 비율도 현재 23%로
2030년엔 30%, 2050년엔 43%로 급증할 걸로
예상되면서,

노인 일자리 정책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윤수 / 부산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소득이 보장될 수 있는 일자리를 좀 더 많이 창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정책에) 직무 분석이라든지 제대로 된 교육, 매칭 서비스 세밀하게 들어가야.."

정부는 올해 예산 2조 264억 원 투자해
노인일자리 14만 7천개 늘리겠다고 밝힌 상황.

전문가들은 일자리 수만 늘릴 게 아니라,
생계와 노후를 위한, 보다 질 좋은 일자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합니다.

MBC NEWS 정진명입니다.
◀ 끝▶

 

 

정진명

Tel. 051-760-1317 | E-mail. light@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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