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마을전체가 키운다... 공동육아 대천마을 아시나요


◀앵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죠.



실제로, 부산에 20년 이상 공동 육아를 실현한

마을 공동체가 있습니다.



북구 화명동 대천마을인데요.



가정의 달을 맞아 육아공동체의 이상은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김유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아노 반주에 맞춰

아이들이 짝꿍과 손바닥을 부딪치며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릅니다.



한 쪽에서는 리코더를 불고,

선생님과 땅따먹기,

고무줄 놀이도 합니다.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들러

자유롭게 놀면서 배우는 곳,



북구 대천마을 초등 방과후 학교

\′징검다리 놓는 아이들\′입니다.



1999년 어린이집 협동 조합에서 시작한

대천마을 공동 육아 역사는 어느덧

20여 년이 넘었습니다.



[장소라/쿵쿵어린이집 학부모]

"아이들 생활 전반에 대한 모든 것들을

부모들이 직접 하기도 하고 그래서

진짜 알고 있다는 거죠. 믿고 맡기는

수준을 넘어서서 함께 하고 있으니까..."



부모가 교사와 함께 육아에 참여하다보니,

아이와 부모, 교사 모두 만족도가 높습니다.



8살부터 돌봄 교실을 다녔던 아이가

이제는 어른이 되어,

이 교실에서 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박혜수/징검다리 놓는 아이들 교사]

"올챙이(선생님)한테 너 여기 다닐 때 뭐가

제일 좋았니 하고 물어봤거든요. 그러니까

올챙이(선생님)가 하는 말이 자기는 여기서

충분히 사랑받고 컸던 기억이 제일 크다고

얘기하더라고요."



대천마을에는 돌봄 교실뿐 아니라

아이와 함께 언제든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있습니다.



도서관에서는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구연동화를 하듯

실감나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바로 옆 마을학교에서는

아이들 동아리 활동과

어른들을 위한 수업도 이뤄집니다.



아이 넷을 모두 공동육아로 키운

학부모는 마을 안에서 이뤄지는 선순환을

대천마을의 매력으로 꼽았습니다.



[황명익·김송아/ 징검다리 놓는 아이들 학부모]

"고향같은 곳. 다시 돌아와서 아이들에게

자기가 여기서 있었을 때 받았던 사랑을 다시

자기 밑에 아이들한테 나눠줄 수 있는 모습

자체가 되게 아름다운 모습 같아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



구전으로 내려오던 이상사회가

대천마을에서 실현되고 있었습니다.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끝▶

김유나B

법원검찰 2진 / 해경 / 영도 / 중*동*서구

"MBC 김유나 기자입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전하겠습니다."

Tel. 051-760-1314 | E-mail. una@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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