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폭염 예산 80% ′그늘막′ 설치.. 취약계층 소외


◀ANC▶

지난해 여름, 부산시와 기초자치단체가
이른바 \′폭염 예산\′으로 쓴 돈은
모두 21억 원입니다.

이 중  2% 정도의 적은 돈이
폭염 취약계층 보호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대부분은 폭염 저감시설 설치에 사용됐지만
취약계층들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송광모 기잡니다.

◀VCR▶

금정구의 한 마을입니다.

한낮 기온이 36도를 넘은 폭염 경보 속.

건물 사이 그늘에 앉아 부채질을 해보지만
무더위를 피하긴 역부족입니다.

일주일 가까이 이어진 폭염 경보 탓에
취약계층들이 밀집한 지역에선
\′길거리 피서\′가 유일한 대안입니다.

◀SYN▶
폭염 취약지역 주민
"(폭염 지원) 바라지도 않지만.. 뭐 (지자체에) 돈이 있나, 나라 전체가 어려운데..."

지난해 부산의 이른바 \′폭염 예산\′은 21억 원.

이 중 독거노인이나 장애인과 같은
폭염 취약계층 보호활동에 쓰인 예산은
4천900만 원으로 전체의 2%에 불과합니다.

기초자치단체마다 개별 사업을
진행하는 곳도 있지만,
일부 주민에게 피서품을 나눠주거나
안부를 묻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SYN▶
A구 관계자
"작년은 (예산이) 210만원, 올해는 620만원이라네요. 쿨스카프, 쿨매트, 쿨토시 (지급 예정입니다)."

반면 그늘막이나 물을 뿌려 열기를 식히는
이른바 \′쿨링포그\′ 등 폭염 저감시설 설치에
쓴 돈은 16억 5천만 원.

전체 폭염예산의 80%입니다.

하지만 그늘막만 하더라도
부산에 400여 개가 설치되어 있지만,
해수욕장과 같은 관광지나
번화가에 설치된 게 대부분.

정작 취약계층 밀집 지역에는 아예 없거나,
있어도 한두 개가 전붑니다.

코로나19 감염증 재확산으로
실내 무더위 쉼터 운영마저 어려워
더위를 피할 시설은 찾기 힘듭니다.

◀SYN▶
부산시 관계자
"구군 재난부서에서 야외 무더위 쉼터 발굴을 위해서 (공원 부서나 공단에) 연락을 하면 좀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달라고 공문을 별도로 보냈습니다."

부산의 폭염 취약계층은 11만 명.

2년 전 폭염이 재난으로 규정되면서
각종 대책이 쏟아졌지만,
취약계층들이 체감할 만한 실질적인 대책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END▶

송광모

Tel. 051-760-1314 | E-mail. kmo@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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