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부산에만 255개.. 우후죽순 자전거도로 ′위험′


◀ 기자 ▶

출퇴근할 때, 또 운동삼아
자전거 타는 분들 많으시죠?

2만 3천대.
평일 부산에서 운행되는 자전거 대수인데요.
주말엔 3만7천대까지 늘어납니다.

자전거 도로도 부산에만 255개가 있는데요.
그런데, 우후죽순 만들어놓은 자전거도로가
오히려 사고위험을 키우기도 합니다.

자전거도로 문제 집중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119 구급대가 다급하게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자전거를 타던 남성이 바위에 부딪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결국 숨졌습니다.

가로등이 꺼져있던 자전거전용도로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입니다.

[홍정환/목격자]
"길이 내리막길이라서 여기가 속도가 붙어요.
캄캄해서 안 보이는 상태면은 그냥 쭉 내려왔겠죠.
내려와서 여기 안전장치가 없으니까 맞고 튕겨 나간 게
저쪽으로 떨어진 거예요."

도심의 자전거도로는 어떨까요?

보행자들 사이를 아슬아슬 비켜갑니다.

사람과 자전거가 뒤엉켜,
사람도 자전거도 위험한 상황.

보도를 쪼개 만든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입니다.

\′자전거길\′이라고 해놨지만
그래봐야 한 대 겨우 지나가는 수준입니다.

\′국토계획법\′상 자전거전용도로의
기준 폭은 1.5M.

가로폭이 최소 1.5M는 돼야
자전거 한 대가 통행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하지만 부산지역 겸용도로의 3분의 1은
이 기준 폭보다 좁습니다.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와 인접한 자전거길은
큰 사고도 빈발합니다.

실제, 동래역 인근은
최근 10년 간 두 해를 제외하고
매년 \′자전거사고 다발지역\′으로 지목됐습니다.

지난해는 전체 다발지역중에서도
사고건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동래구청 관계자]
"통행이 많은 곳이잖아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도로도 좁고 보도도 좁고"

최소 폭에도 못 미치는 길이
이렇게 난립하게 된 건,
과거 정부가 정책적으로 자전거도로를
양산했기 때문입니다.

[동래구청 관계자]
"(이명박 정부 때) \′저탄소 녹색운동\′ 하면서 제일 처음에 하셨거든요. 보도 위에도 자전거와 보행자가
겸용해서 다닐 수 있도록 억지로 끼어맞추는 거죠."

길도 좁지만,
아예 끊겨버린 경우도 다반사.

차도로 달리다 충돌 위험까지 커집니다.

[손영/자전거 이용자]
"도로 타고 잘 가고 있는데, 오른쪽에 붙어서.
2, 3초만 있으면 제가 지나가는데,
그걸 못 참고 제 앞으로 (차가) 끼어들어 와서 갑자기 우회전하는 경우도
있고. 그 길에는 인도, 차도 끝이었거든요."

지난해 부산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모두 608건.

5명이 숨지고, 19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끝▶

조민희

교육 2진 / 김해공항 / 사상*사하*북*강서구

"신뢰와 예의를 지키는 기자."

Tel. 051-760-1324 | E-mail. lilac@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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