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교육

폐암의 공포..."급식실 환경 개선하라"


◀앵커▶

부산지역 학교 급식실 노동자에 대한

실태조사에서 12명이 폐암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조리원 결원사태까지 예상돼

근무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두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학교 급식실의 모습입니다.



내부에서

숨막힐 듯 뜨거운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와, 숨 찬다. 더워라."



여름철에는 내부 온도가 39도까지

올라가고, 겨울에도 노동강도는 여전합니다.



또 조리과정에서 나오는 매연은

폐 건강을 위협합니다.



부산교육청은 지난 7월부터

학교 급식실 근무경력 10년 이상 또는

55살 이상인 급식 종사자를 대상으로

폐 건강검진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천51명 가운데 12명, 1.14%가

폐암의심 진단을 받았고,

폐질환 진단은 317명, 30.2%에 달했습니다.



폐암의심 비율은 전국 평균 1.01%보다

높았습니다. 



그만큼 노동환경이 열악한 상황.



학교비정규직 노조 부산지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노동자

안전과 건강 보장을 촉구했습니다.



노조는 조리원들이 폐암의 공포에

시달리는데다,



부산의 경우 식당 없이

교실배식을 운영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노동강도도 높다며 개선을

바라고 있습니다.

[최민정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부산지부장]

"근본적으로는 노동강도를 완화해야 발암이라든지

이런 비율들이 현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인력 충원이나

배치기준 하향을 통해서 시급하게 만들어 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조리원 채용 미달사태가 발생하는

등 150여 명의 결원이 발생해, 인력충원도

언제 가능할지 기약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선제적인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급식실 환기시설 교체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즉각적인 노동환경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MBC뉴스 이두원입니다.

◀끝▶

이두원

뉴스취재부장

"때로는 따뜻한 기사로, 때로는 냉철한 기사로 인사드리겠습니다."

Tel. 051-760-1309 | E-mail. blade@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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