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돌고래보고 캥거루 체험′...해외출장에 10억 쓴 의원님들


◀앵커▶



해외여행이 되살아나니,

기초의회 의원들도 덩달아

해외로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부산지역

기초의회 해외연수 현황을 분석해봤더니,



지난 8개월간,

16개 의회가 모조리 한번씩 다녀왔고,

이 짧은 기간에 해외출장을

무려 3번이나 다녀온 의회도 있었습니다.



세금 1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김유나 기잡니다.



◀리포트▶



검은색 관용차가

주차장을 빠르게 빠져나갑니다.



이 차를 따라가봤더니,



도착한 곳은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



관광객 차림의 5명이

발권대 앞에 줄을 섰습니다.



금정구의회 소속 의원들입니다.



5박7일간 호주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강재호/금정구의원]

"(가시는 이유 한번 여쭤봐도 될까요? 어떤

목적으로 가시는지...) 아니 우리 삶의 질을

호주 가서 우리가 뭐 유럽 가는 것도 아니고,

그 다음에 아시다시피 오세아니아주는

뉴질랜드나 호주는 신문화 아닙니까..."


출장 계획서입니다.



범어사와 금정산의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면서,

\′야생 돌고래\′ 관람 크루즈를 탑니다.



\′정글 탐험\′, \′캥거루 체험\′도

포함돼 있습니다.



해안가 관광지를 돌아본다는 계획이 있는데,

이걸 금정문화재단의 거리 공연에

참고하겠다고 했습니다.



[강재호/금정구의원]

"(캥거루하고 열대 농장 이런데 가시는 것 같은데

금정구와 어떤 이유, 어떤 연관이 있는지도

설명 부탁드릴게요.) 아니 잠깐만요. 지금 바빠서..

지금 저기 (다른 의원) 오십니다."



하루 전, 사하구의회도 호주로 갔습니다.



소속 의원 16명 전원이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1인당 437만 원, 총 7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수행직원 7명의 예산은 포함안된 액수입니다.


오페라하우스부터 블루마운틴 국립공원까지

호주의 유명 관광지들이 망라돼 있습니다.



소속 상임위도 제 각각, 정책분야도 다른데,

"뭐라도 많이 보고 오면 낫다"는 설명만

되풀이합니다.



[채창섭/사하구의회 의장]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가서 보고 와서

접목을 해야지 듣는 것 갖고는 안 될 것 같아서

직접 찾아가서 보고 와서 우리 사하구에다가

접목시키려고 합니다."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동안

부산지역 16개 기초의회의 해외출장 횟수는

24차례.



16개 의회가 모두 다녀왔는데,

이 짧은 기간에 해외출장을

두번씩, 세번씩 다녀온 의회가 수두룩합니다.


목적지는 대부분 유럽이나 동남아, 호주.

방문 목적의 75%는 \′관광산업 육성\′



10억 4천900만 원의 세금이 투입됐습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코로나19가 끝나고 다시 공무 국외 출장을

가면서는 그 행태가 이전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근본적인 공무 국외 출장이

필요한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필요할 것 같고요."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끝▶

김유나B

법원검찰 2진 / 해경 / 영도 / 중*동*서구

"MBC 김유나 기자입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전하겠습니다."

Tel. 051-760-1314 | E-mail. una@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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