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영구 정지됐던 고리 1호기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최초로 해체
작업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한수원은 이번을 기회로 삼아,
원전 해체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구성인데요.
하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 최초로
상업 운전을 시작한 고리1호기
원자력 발전소.
지난 2017년 영구 정지된 뒤,
국내에선 처음으로 해체 작업을
준비해왔습니다.
영구 정지 7년 만에
한국수력원자력은 해체 작업의
첫 발을 뗐습니다.
사전 단계인
계통제염 작업에
착수한 것입니다.
[현장싱크]
"RCP ′브라보′ (원자로 냉각재 펌프) 기동합니다."
계통제염은
원자력발전소 안 방사성 물질을
화학약품으로 제거하는 작업입니다.
방사성 물질을
기존보다 30분의 1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황주호 /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해체 과정의 첫걸음이자 핵심 공정인 계통제염은 작업자 피폭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효율적으로 해체하기 위한 기초작업입니다."
한수원은 오는 9월 작업을 끝마치고,
올해 말까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해체 승인을
받겠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사용 후 핵연료 처리 방법입니다.
고리1호기를 해체하려면
485다발에 달하는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옮겨 저장할 곳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당장 내보낼 곳이 없습니다.
영구방폐장을 짓기 위한
특별법은 21대 국회에 계류돼있고,
부지 내 지어질
임시저장시설은 건립 예정 시기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종설 / 한국수력원자력 해체사업부장]
"비방사선 시설을 우선 철거를 하려고 하고요.
사용 후 핵연료를 건식저장시설이 마련돼면 이송한 후에 해체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뭐 정확한 날짜를 말씀드리긴 어려워요."
한수원은 가능한 서둘러
임시저장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이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거셀 수 있어,
녹록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