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데스크

문화재청, 낙동강 3개 대교 영향 통합검토


◀ 앵 커 ▶


지난 1월 장낙대교를 시작으로,
대저대교와 엄궁대교 건설 사업이
줄줄이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문화재보호구역인 철새도래지 환경 보전 방안이
제대로 갖춰졌는지 여부가 핵심이었는데요.

문화재청이 3대 대교 사업을 따로따로가 아닌,
"통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유태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멸종위기종 큰고니를 비롯한 철새 서식지로,
문화재보호구역인 낙동강 하류.

올해 이 강을 가로지르는
장낙, 대저, 엄궁대교 건설 사업에
줄줄이 제동이 걸렸습니다.

모두 문화재보호구역 안에 있는
철새 대체서식지 보완이 필요하다며,
낙동강유역환경청과 문화재청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겁니다.

그런데 최근 문화재청과 환경청이
"대교 3개를 모두 고려한 환경보전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청은
"대교들과 연계한 생태계 환경 영향
저감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부산시에 의견을 냈고,

문화재청 역시
"대교 건설이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있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힌 겁니다.

3개 대교가 비슷한 시기에 지어지는데,
따로따로 조사해, 환경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문화재청을 이를 위해, 별도의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문화재청 담당자]
"전문가들로 소위원회를 만들어서 3개 전체를 낙동강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 것이 있고, 

부산시가 어떤 대체 부지라든지 어떻게 손실 보전 방안을 마련했는지 합쳐서 봐야 된다..."

부산시는 기존 조사내용들을 보완하고
통합 계획안을 만들어, 문화재청에 재심의를
요구한다는 방침입니다.

[민순기 / 부산시 도로계획과장]
"(기존에) 하나의 보호 구역 안에서 또 조류의 특성, 

활동 반경을 고려해서 준비해 왔었기 때문에..

부산시의 목표는 최대한 빠르게 심의를 통과하고 착공하는..."


그러나 환경단체와 일부 전문가들은
3개 대교를 모두 지었을 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다를 수 있다며, 전면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홍석환 /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대저대교 하나만 가지고도 큰고니 서식처가 

거의 대부분 훼손되는 걸로 공동조사에서는 확인이 되거든요. 

야생조류가 개발로 인해서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 

제3자 정밀 조사와 분석 시뮬레이션이 필요한 상태라고 판단이 됩니다."

문화재청도 이번 주부터 소위원회를 꾸려
통합평가를 별도로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그간 부산시의 환경 보전 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온 만큼,

충실한 계획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유태경입니다.

◀ 끝 ▶

 

 

유태경

E-mail. youyou@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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