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뉴스데스크

[R]해운대 수목원 ′진흙으로 덮었다′

고사목들이 속출하고 있는 해운대수목원의
부실시공 실태를 보도해 드렸습니다만,

부산시가 복토에 사용한 흙마저
나무가 살수 없는 점토, 즉 진흙을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석대쓰레기매립장 위에 수목원을 조성하며,
차단막도 설치하지 않은데다,

더 나아가 엉뚱한 흙으로 복토를 해,
나무들이 말라 죽고 있는 겁니다.

조재형 기잡니다.

◀VCR▶

쓰레기매립장 위에 조성한 해운대수목원입니다.

땅이 파헤쳐져 있고,
그 사이 바짝 마른 뿌리가 드러나 있습니다.

완공한지 1년도 안된 1단계 사업지에서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이 빠지지 않아 나무가 죽어가자,
고랑을 파, 다른 흙을 새로 채워넣는 겁니다.

◀SYN▶
"죽은 거 같다, 진흙때문 물이 배수가 안돼요"

고랑 안쪽을 살펴봤습니다.

30센티미터 깊이부터는
점토인 진흙 투성입니다.

수목원 조성 초기,
지반 침하와 침식으로 깎여나간
기존 복토층 위에,

1.5m 깊이로 추가 복토작업이 진행됐는데,
이 중 80%가 건설 현장에서 반입됐습니다.

조경용 흙은 고작 30cm두께로 덮였습니다.

◀SYN▶
"점질토뿐 아니라 건축물 폐기물도 반입"

매립 쓰레기에서 나오는 가스와 침출수로부터
나무를 보호할 차단막도 설치하지 않은데다,

복토한 흙마저 나무가 살 수 없는 진흙으로
메운 겁니다.


◀INT▶
"식물의 생장에 치명적, 앞으로 다 죽을 것"


잘못 꿰진 첫 단추에
총체적 부실이라는 지적 속에,
대대적인 실태조사와 함께,
애초부터 사업을 엉망으로 기획한
부산시 관계자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재형입니다.

조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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