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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직격탄′ 남극을 가다

◀ 앵 커 ▶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곳, 남극.

최근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남극이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저희 부산MBC가 창사 65주년을 맞아
남극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왔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남극에서 벌어지고 있는 환경 변화와
남극을 연구하는 이유를 전해드립니다.

류제민 기잡니다.


◀ 리포트 ▶

지구 얼음의 90%를 가지고 있는 땅
남극.

세종과학기지가 위치한 바톤 반도는
집단으로 번식할 수 있는 드넓은 공간이
확보돼 있고,

바다에는 새끼를 키우는데 필요한
크릴 같은 먹이 생물이 풍부해,
펭귄들의 지상낙원입니다.

세종과학기지에서 고무보트로 10분 거리에 있는
포터소만.
 

이곳을
가득 덮었던 빙하도 제 모습을
찾기 힘들 정도로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김정훈 / 극지연구소 생명과학연구본부]
"이렇게 둥글게 (빙하가) 쌓여 있었는데 

점점 녹고 사라지다 보니까 지금 저만큼까지 후퇴해 있고요."

세종과학기지 옆 마리아 소만도
빙하가 거의 절반가량 사라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다는 점.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으면서
바다의 염도는 낮아지고,

빙하 속 부유물들이 흘러나와
바다는 탁해지다 보니,

크릴 같은 먹이 생물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펭귄들은 죽은 크릴은 먹지 않는데,
결국 지구온난화로 빙벽이 무너지면서
남극 생태계까지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정훈 / 극지연구소 생명과학연구본부]
"부유물 농도가 더 높다 보니까 부유물이 더 많이 여기(크릴 다리)에 잡혀요. 

그래서 그 상태로 먹다 보니까 먹기는 계속 먹는데 

영양가가 없다 보니 이제 한마디로 굶어 죽는 거죠."


균류와 조류, 남조류가 공생하는 복합 유기체,
지의류도 남극에서 주로 연구 중인
대상 중 하납니다.

온도가 맞지 않거나 건조한 환경에선
체내의 수분을 빠르게 배출해
지의체가 망가지는 걸 막는 특성을 갖고 있어,

대기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 생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홍순규 / 극지연구소 생명과학연구본부]
"지의류들은 이 노출된 게 다예요. 표층에 노출된 게 다이기 때문에 

이 자연환경 변화에 대해서 계속 방어를 해야 되거든요."

남극은 이렇게 기후 변화를
가장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김현철 / 극지연구소 원격탐사빙권정보센터장]
"극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우리가 알아야만 

그 중간중간 과정을 거쳐서 우리한테, 

이 기상변화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는 답이거든요."

생태계마저 위협받고 있는 남극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우리 눈앞에
다가왔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MBC 뉴스 류제민입니다.


◀ 끝 ▶

 

 

 

 

류제민

뉴스데스크 앵커 / 스포츠 / 공연 / 음악

"부산MBC 보도국 류제민 기자입니다."

Tel. 051-760-1318 | E-mail. ryu@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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