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눈으로 보는 가상현실에서 손으로 만지고
느끼는 가상현실 장갑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장갑을 끼면 실제 물체를 만지는 것처럼
열감과 진동을 느낄 수 있다는데,
메타버스 시대, 훈련이나 게임 등
활용 방안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용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장갑을 낀 손으로 가위바위보를 하자
화면 속 손가락이 실시간으로 따라합니다.
가상현실 속의 모닥불을 만졌더니
손바닥의 온도가 올라갑니다.
돌멩이를 집고 던질 때 실제와 비슷하게
진동으로 촉각을 구현합니다.
울산과학기술원, 유니스트 연구진이
최근 개발한 가상현실 장갑입니다.
"이 장갑을 끼면 손가락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동시에 열과 진동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일반 등산용 장갑처럼 생긴 이 장갑과
가상세계가 연결되는 비밀은 바로
장갑 안에 들어있는 고정밀 소프트센서.
자체 개발한 액체금속 프린팅 기법으로
히터와 도선을 결합한 센서를 만들어
장갑 안에 넣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손 움직임은
가상세계로 전달되고 가상세계의 자극은
다시 손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배준범 / 울산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교수]
"(가상세계를) 훨씬 더 생생하게 구현하고 생동감 있게 참여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움직임을 직접 이용할 수 있고 사람에게 감각을 전달해 줄 수 있는 그런 인터페이스가 필요한데 저희의 장갑은 그런 인터페이스의 시작점이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가상현실 기술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전 세계 621억달러,우리돈 7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눈으로만 즐길 수 있었던 가상현실이
촉각까지 공유하는 시대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