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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식품 알레르기 5분의 1 ′쇼크 위험′


◀앵커▶



식품 알레르기를 겪고 있는

학생 가운데 5분의 1이 복합 증상이

동시에 오는, \′알레르기 쇼크\′,

즉, 아나필락시스 위험 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지역 학생 심층 전수조사 결과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심각한 증상인데요.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 비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어,



학생 건강에 경고등이 들어왔습니다.



이두원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인 제윤이.



평범해 보이지만, 부모님은

견과류 알레르기 때문에 고민입니다.



혹시나 알레르기 식품을 섭취하게

될까봐 집에서도, 밖에서도 늘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부 이상 증세는 물론,

2가지 이상의 복합 증상이

다발성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 쇼크,



즉 \′아나필락시스\′를 겪은 적도 있습니다.

[정혜민 / 허제윤 학생 어머니]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가려움이라든지 이 음식에 대한

위험을 잘 몰라서 유난떤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하거든요."



평소 활발한 모습으로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초등학교 5학년 효언이.



땅콩과, 우유, 계란에

알레르기 증상을 보입니다.



아나필락시스 위험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

응급처치제인 에피네프린 주사를 항상 휴대하고 다닙니다.

[성효언 / 초등학교 5학년]

"계란에 닿을 때도 닿이기만 했을 때도 두드러기가

올라오고요. 우유 같은 것을 먹으면 호흡곤란 같은 게

온다든가 그런 증상이 조금 많아요."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는 아이를 둔

가정만의 고통.



아이들에게 알레르기 원인 물질은

음식이 아니라, 독입니다.

[식품 알레르기 증상 김수현(가명) 학생 어머니]

"(알레르기 유발 식품이) 가까이 있는 독약이나 마찬가지거든요.

(심할 때는) 혼수상태까지 가는 것 같아요. \′엄마, 나 힘이 없어. 잠 와\′ 그렇게

하면서 넘어가기도 합니다."



부산 전체 상황은 어떤지 확인해봤습니다.



부산교육청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육청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2018년부터의 식품 알레르기 심층 전수 조사 결과를, MBC가 단독 입수해,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은

모두 만3천556명.



그 중에서도 5분의 1인 19.3%, 2천611명이

아나필락시스로 진단됐습니다.



이 중 절반인 8.5%가 응급조치 없이는

당장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중증
아나필락시스로 나왔습니다.

[김희규 / 고신대복음병원 알레르기 내과 교수]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서 바로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을 잃는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거든요. 굉장히

아나필릭시스 중에서도 치명적으로 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교육청이 30만천199명의 학생을 상대로

심층 전수조사한 뒤, 전문가와 합동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3년간은

학생 스스로 아나필락시스 여부를

답하게 했는데,

이 때도 증가하는 추세로 나왔습니다.


더 큰 문제는, 식품 알레르기를 가진

학생 비율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체 비율은 2018년 3.1%에서 2022년

4.5%로 늘어, 이 중에서도 초등학생이

3.7%에서 5.4%로, 중·고등학교보다 더

증가폭이 컸습니다.

[한영신 / 박사 (전 성균관대 의대 연구교수)]

"천천히 증가하는 속에 위험반응이 높아지는 건 전 세계적으로도

추세가 같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결국은 식품 알레르기 증가

자체보다는 그 안에 알레르기 쇼크 같은 위험한 반응이 많은게

사실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



실제로 지난 2014년엔 인천의 한

초등학생이 알레르기 쇼크로 숨지기도

했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



이제는 갈수록 더 많은 학생들이 고통받고

있어,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이두원 기자]
"식품 알레르기를 나타내는 학생은

앞으로도 증가하고,



알레르기 쇼크 위험에 놓인 학생들도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이두원입니다."

◀끝▶


이두원

뉴스취재부장

"때로는 따뜻한 기사로, 때로는 냉철한 기사로 인사드리겠습니다."

Tel. 051-760-1309 | E-mail. blade@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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