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기획/탐사/심층]민식이법 1년 어린이는 안전해졌나

′민식이법′ 1년.. 스쿨존은 더 ′안전′해졌나요?


◀ANC▶
**앵커멘트 없음

◀ 기자 S/U ▶
"인터넷에 \′민식이법\′을 검색하면
수많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나옵니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그야말로 평범한 모습들인데요.

하지만 이런 영상들엔
여지없이 악성 댓글이 달립니다.

언제나 운전자의 시선으로
도로를 바라보는 어른들.

우리는 아이들에게 직접 카메라를 달아주고,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등하굣길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민식이법 시행 1년,
과연 스쿨존은 좀 더 안전해졌을까요."

◀VCR▶
초등학교 4학년 원선이에게
카메라를 달아줬습니다.

학교 앞 문구점 가는 길.

횡단보도 앞에서 하염 없이 기다려도
양보 한 번 받기 쉽지 않습니다.

쌩쌩 달리는 오토바이들.

뒤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차량은
아이 바로 옆을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안전 펜스는 무릎 높이도 안 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담벼락에 바짝 붙어 걸어갑니다.

◀INT▶조원선 / 재송초 4학년
"아이들도 가운데로 뛰어다니고차들도 과속을 해서 무조건 안전하다고는.. 횡단보도 건너려고 하는데 오토바이가 쌩 온다든지 그런 건 무서워요."

학교에서 200m 떨어진 곳까지 나오자,
차량들 속도는 더 빨라졌습니다.

제한속도 시속 30km,

이걸 지키는 차도 별로 없지만
과속 방지 장치 역시 없습니다.

◀INT▶유희령 / 학부모
"아무래도 교통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는데요. 등하굣길 보면 경사가 심하고, 좁은 길인데도 차량들이 양방향으로 많이 다니다 보니 항상 사고 위험이있는 것 같습니다."

< 화면 전환 >

이번엔 또 다른 초등학교,

3학년 채희의 시선입니다.

안전 펜스가 있는
학교 바로 앞은 그나마 낫지만,

[ 현장음 ]
"여기는 차 오는지 보고 가야해."

좁은 골목길에선 상황이 좀 다릅니다.

고개를 뒤로 돌리는 순간
오토바이 한 대가 순식간에 내달립니다.

[ 현장음 ]
"쌩"

트럭이나 버스가
덮칠 듯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이 스쿨존은 지난 석달동안 부산에서
과속 적발 최다 5위를 기록한 곳입니다.

◀INT▶백채희 / 사남초 3학년
"큰 차들이 제 옆에 있으면 왠지..팔이 닿을 것 같으니까 치일까봐무서워요."

지난 2019년 어린이보호구역 안에서
차에 치여 숨진 \′김민식 군 교통사고\′ 이후,

지난해 3월말 \′민식이법\′이 시행됐습니다.

(투명자막CG)법 시행 직전인
지난해 1월부터 3월, 부산의 스쿨존에서
1만3천200여 건이 과속으로 적발됐습니다.

올해 같은 기간을 살펴봤더니 1만4천600여 건.

오히려 늘었습니다.

◀INT▶택시기사
"일반도로에서는 40~50km 정도로 나가는데.. (제한속도를) 30km로 해놓으니까 브레이크 몇 번이나 밟아야 되고.."

(CG2)
개정법 시행 전 1년 동안
스쿨존 안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33건.

이후엔 무려 51건으로 1.5배 늘었고,

어린이 사망 사고까지 1건 발생했습니다.//

법은 강화됐지만 제도의 효과도,
운전자 의식도 제자리인 셈입니다.

◀INT▶이정희 / 오토바이운전자
"앞으로 인식이 사람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차량 중심이었지 않습니까,그렇게 생각합니다."

각종 논란 속에 시행된 \′민식이법\′.

1년이 지났지만 어린이들은 여전히
위험한 통학로를 오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현지호입니다.
◀END▶

현지호

부산경찰청 2진 / 해운대*남*수영*연제구 / 기장군

"모쪼록 부지런히 듣고 신중히 쓰겠습니다."

Tel. 051-760-1319 | E-mail. poph@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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