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화재현장 페인트통 ′뒹굴′...경보도 안울려


◀앵커▶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고층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앞서 지하 주차장을 용도에 맞지 않게

적치장으로 사용해 피해를 키웠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



650평 넘는 지하 주차장에는

가연성 물질까지 수북히 쌓여 있었고,

객실에는 화재경보도 울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송광모 기잡니다.



◀리포트▶



투숙객 170여명이 대피하고 소방관 3명이 다친

해운대구 고층 호텔 화재.



화재발생 이틀만에 합동감식이 진행됐습니다.



불이 시작된 지하 6층입니다.



천장부터 벽면까지 새까많게 그을렸습니다.



불에 탄 의자, 매트리스,

심지어 가연성 물질인 페인트에 드럼통까지

나뒹굴고 있습니다.



이 폐기물들이 불에 타면서 내뿜은 유독물질이

지상 객실 쪽으로 빠르게 확산했던 겁니다.



[투숙객]

"저희는 몰랐어요, 화재가 이렇게 무서운 지.. 여기가 그을음이 그냥, 나도 그렇고, 수건으로 닦으니까 엄청나."


지하 6층은 2천 170제곱미터,

650평 규모 주차장으로 등록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용도에도 없는 폐기물 적치장으로

사용됐습니다.



합동감식반은 불이

승강기 옆 폐기물 더미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는데,

정확한 발화 원인은 분석이 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홍 / 부산소방재난본부 방호조사과]

"(주차장 면적의) 한 4분의 1정도로 (적치) 추정되고 있고요. 내부에는 가연물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매트리스, 이런 것들이 좀 적재가 되어 있는 상태였고.. 정확한 발화요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상 객실에 화재 경보가 울리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한꺼번에 대피자가 몰리는 걸 막기 위해

불이 난 층으로부터 2~3층 위로만

경보가 울리게끔 설정되어 있었는데,



지하6층에서 불이 나면서

지상에는 아예 경보가 울리지 않은 것입니다.



불이 난 사실을 몰랐던 투숙객들이

헬기와 사다리차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진

이유입니다.



[구희인 / 부산소방재난본부 재난예방담당관]

"지하 6층에서 발화를 했기 때문에 지하 전체에만 경보가 울리도록 되어 있는 시스템입니다."



합동감식반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함께,

스프링클러, 방재시설 작동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끝▶

송광모

Tel. 051-760-1314 | E-mail. kmo@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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