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석탄재 폭탄 떨어진 듯.." 원인 규명 본격화


◀ANC▶

사하구 야산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4명이 숨진 가운데,
사고 현장은 \′전쟁이 났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참혹한 모습이었습니다.

부산시와 지자체는 피해 복구와 함께
40년 전 성토된 석탄재 산이 갑자기 붕괴된
원인조사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송광모 기잡니다.

◀VCR▶

포탄을 맞은 듯 건물 벽은 뻥 뚫렸습니다.

건물을 지탱하던 철근들은 엿가락처럼 휘고,
전봇대는 토막난 채 거리에 나뒹굽니다.

2만 3천 톤의 석탄재 토사가
사하구의 한 마을을 덮친 때는 지난 3일 오전.

건물 3채가 매몰된 뒤 65살 배 모 씨가
자신의 식당에서 7시간 만에 발견됐지만,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SYN▶ 사고 지역 공장 직원
"오래 됐어요, 밥집이. 한 20년 가까이 되고, 이 공장 일대에 밥을 해주시는 분인데, 그날도 안 나와도 됐어요, 노는 날이었기 때문에. 그런데 서너집(공장)꺼 밥해준다고, 안나와도 되는데 나와서..."

숨진 44살 권 모 씨는 몸이 편찮은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전날 본가를 찾았다 부모님과 함께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산사태 현장은 중장비로 주말 내내 석탄재를
퍼낸 뒤에야 참혹한 속살을 드러났습니다.

(S/U) "토사가 무너져 내린 지 닷새 넘게
지났지만 보시는 것처럼 검은 흙탕물은
계곡을 따라 계속 흘러 내리는 상황입니다."

공장 20여 곳도 석탄재 폭탄에
현재까지 120억 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재해 복구 과정에서 구청 공무원과 공장주들
사이에 거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INT▶ 김영균 / 낚시용품 판매점주
"(공무원) 열댓명한테 이야기를 해도 그게 취합이 안 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까 주인한테 이야기도 안하고 일단 부수기 바빠요 지금. \′그냥 쓸 수 있는 거 대강 주워서 쓰면 안 되겠느냐\′고..."


관할 구청은 정부에 예산 310억 원을 신청하고
긴급 피해 복구작업에 나섰습니다.

또 공장들의 정확한 피해액을 산출해
보상 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

◀INT▶ 민순기 / 사하구청 안전도시국장
"일단 큰 기반시설을, 도로를 하나 잡았고, 그 위에 전신주, 통신주 설치를 추가로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산지 부분에도 오늘(7)부터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산지에도 저희 장비를 투입해서 배수로 부분을..."

부산시도 성토된 석탄재와 산 전체의
배수 문제가 이번 사고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본격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번 주말에 태풍으로 부산에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어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사전 대비도 필요한 상탭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END▶

송광모

Tel. 051-760-1314 | E-mail. kmo@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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