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면서 남해안에서는
대구잡이가 한창입니다.
산란기를 맞아 알과 살이 꽉 찬 대구가
멀리 알래스카에서 고향인 거제 앞바다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금어기를 지키고, 방류사업에도 힘쓴 결괍니다.
활기 넘치는 대구잡이 현장. 서윤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바다 위를 10분가량 내달려 닿은
경남 거제 관포항 앞바다.
단지 모양의 그물인 호망을 끌어올리자
큼지막한 대구가 한가득 잡혀 올라옵니다.
산란기를 맞아 통통하게 살이 오른 대구가
뱃전에서 퍼덕거립니다.
큰 것들은 무려 1미터급,
무게는 10kg에 육박합니다.
"몸집을 잔뜩 키운 대구입니다.
입 크기가 남다른 녀석
그래서 이름 그대로 대구입니다."
올해는 어획량도 많고 씨알도 커
힘든 뱃일에도 어민들의 표정은 밝습니다.
[서경호/대구잡이 어민]
갓 잡은 싱싱한 대구가 경매장에 들어오자
한적했던 어촌 마을이 갑자기 들썩입니다.
마리당 평균 가격은 4만 원 선.
한때 어획량 급감으로 \′금대구\′로 불렸지만
수정란 방류사업에다
금어기를 철저히 지킨 어민들의 노력으로
최근 개체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공경일 /거제수협 이사]
담백하고 시원한 탕에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회도 일품입니다.
멀리 알래스카 연안까지 갔다가
어김없이 이맘때 태어난 거제로 돌아오는
대구는 다음 달 말까지
풍성하게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서윤식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