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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

새 취수원 '수영강'?..경제성·지반침하 우려도

◀앵커▶

부산시가 새로운 취수원 확보를 위해
수영강 주변에서 물을 끌어오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영강 주변 땅 속에 스며든 물을 채취하겠다는 건데,
경제성 문제부터 지반침하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광모 기잡니다.

◀리포트▶

현재 부산에서 사용되는 물의 88%는
낙동강에서 끌어 오고 있습니다.

낙동강물 수질은 갈수록 악화돼,
총 유기탄소 농도는
10년 전보다 20%가까이 높아졌고,
녹조로 인한 독성물질도 심각합니다.

필요한 물의 44%를
경남에서 끌어오는 방안이 지난해 결정됐지만
경남 지역민들의 반대로
1년 째 답보 상태입니다.

[부산시 관계자 (지난 1월)]
"낙동강의 오염사고가 발생했을 때, 취수를 할 수 없을 때 저희들은 대안이 없습니다. 비상시를 대비해서라도..."

대안을 찾던 부산시가
수영강 주변 지하에서 이른바 '여과수'를 끌어쓰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회동수원지 남쪽과 북쪽,
수영강 물줄기 주변에 땅을 뚫고,
지하 깊이 스며있는 물을 꺼내쓴다는 것입니다.

4개 이상의 지점을 확보해
하루 3만톤의 물을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부산시는 이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최근 부산시의회에 용역예산 4억원을 신청했습니다.

문제는 여과수 개발이 성공하더라도
수량이 턱없이 모자란다는 겁니다.

기반시설을 만드는 데에만 400억원 가까이 드는데,
부산시민 하루 생활용수의 3%도 충당하지 못합니다.

[이승연 /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매우 경제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낙동강 물을 초고도 시설화하는 게 훨씬 낫지 않을까요?"

[이근희 /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
"초고도 정수처리는 사실은 저희들이 10만톤 하는 데에 거의 한 1천억원 이상 들거든요."

채취 지점 주변으로 마을과 공원, 공단이 있는 데다,
자칫 땅속 여과수를 끌어쓰다
지반 침하 문제만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철중 / 부산시의원(공학박사)]
"물을 뺀 만큼 거기에 공극이 생기니까.. 장기적으로 하루에 3만톤 정도를 뺀다면 상당한 부분이고 여기는 도심지 안입니다, 도심지 안. 이건 예산 낭비입니다."

부산시는 물 공급량을 더 늘리고
국비 지원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경제성과 안전 문제로, 예산심사 문턱을
넘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끝▶
송광모
법원*검찰 / 탐사 / 재난재해 / 노동

"부산MBC 송광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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