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근대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가 있는
창원의 \′근대건조물\′ 들이 이미 사라졌거나
훼손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사라지고 있는 근대문화유산을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해야 할까요?
정영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재개발 사업 대상지에 포함돼
철거 위기에 놓였던 창원시 근대건조물
\′지하련\′ 주택.
재개발조합이 매입해
창원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하면서
보존 방안을 찾게 됐습니다.
지난 3월 창원시 10번째 근대건조물로 지정된
경성전기(주) 마산지점장 사택.
15년 전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 했지만 건축주 반대로 실패했고
이곳 역시 재개발구역에 포함돼
철거 위기에 놓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함께 건축된 인접 건물 2동까지 매입해,
시민의 공유자산인
\′마산 근대사 전시관\′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허정도/경상남도 총괄건축가]
"이 건물을 관리하거나 보수하는 비용은
국가에서 지원이 가능한 것이죠. 그렇게
등록 문화재로 만들어 놓은 뒤에
시민의 공간으로 쓰면.."
S.U)하지만 창원시는 부지를 매입하는데만
수 십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창원시가 조사한 근대건조물 91곳 가운데
10곳은 이미 사라졌고, 이 가운데 10곳만
근대건조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실정.
따라서 근대건조물에 등급을 부여해
등급별 보전과 활용 계획을 마련하고
철거를 하더라도 건조물의 일부라도
보존하거나 훼손을 방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제시 등
보존방법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유정/ 창원시 문화예술과장]
"도시재생사업이나 문화 사업과 또는
관광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한 건조물들이
집합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사업이 있다고
하면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호주처럼 문화적 보존가치가 높은
건축물 주변 지역을 전통경관지구나,
역사문화환경보호지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됐습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끝▶